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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관련된 남편과 나의 의견차이?
게시물ID : wedlock_72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G강선생님
추천 : 10
조회수 : 2570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7/03/03 17: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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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질것같아서 핸드폰으론 도저히 못쓸 것 같아 컴퓨터도 켰네요
기혼남성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저희신랑 30초반
전 20후반이예요
 
짧은연애하다가 임신해서 결혼해서 애기 16개월까지 아주 별의별일 다 있었지만
어찌저찌 맞춰가며 살고있어요
 
우선 예전글보시면 알겠지만
시어머니의 육아잔소리 스트레스 관련해서 글 썼었는데
신랑이랑 진짜 어마어마한 대화 끝에
시어머니께서 잔소리하시면 신랑이
우리가 알아서 할게
라고 계속 말하기로 했네요..ㅋㅋㅋㅋ
원래 이런말 절대 못했거든요
 
효자남편 교육시키기 넘 힘드네요ㅜㅜ
 
몇년전에 시어머니가 몸이 안좋으셔서 우울감 심하게 느끼셨었나봐요
그때부터 신랑도 부모님이랑 멀리 떨어져서 사는것에 대한 미안함
고향으로 발령받아서 내려가고싶은데
갑자기 결혼해서 고향으로 못내려가는거에 대해서 죄책감 및 부담? 이런걸 많이 느꼈나봐요
동생이나 형이 있었으면 이러지 않았을것이다
이런말 진짜 많이 했거든요
 
이해는 합니다만
전 그럴수록 부모님께 달콤하고 좋은말만 하는게 아니라
부모님이 아들이랑 좀 분리되는것이 길게봤을때 좋다고 말해요
시어머니를 위해서도요
(제 말에 그닥 공감하는것같진 않아요^^;)
 
저희 친정엄마도 갑자기
제 여동생 결혼하면 저보고 친정쪽으로 이사오라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바로 엄마 미쳤냐고ㅋㅋㅋ
신랑 직장이 여기고
아파트 분양도 받아서 삼년뒤면 이근처에 내집도생기고
아기도 여기서 키울거라고ㅋㅋㅋ 동네가 진짜 좋다고(신도시거든요)
그렇게 말했거든요
 
물론 저도 친정가까이 살고싶고 그렇게 말한 엄마가 짠하기도 해요
근데 엄마 미안해... 나도 엄마랑 가까이 살고싶긴한데 여건이 안돼...
이렇게 말하면 괜히 엄마도 헛된 희망갖게되고 그럴까봐
더 서운하게 만들기도 해요
내딸이 결혼해서 이제 엄마고 아내구나.. 품안의자식 아니구나..
이런 연습? 을 시키고 싶어서요
 
신랑은 이렇게 말하는 절 보고
좀 과하다 이상하다 라고 생각하는거같은데
전 엄마를 위해서 이렇게 하는건데 말이죠ㅜㅜ
그래야 엄마도 자식없이 홀로 사는 제 3의 인생을 고민하지않을까 싶더라고요
더이상 저랑 동생한테 의지하는건 엄마를 위해서도 좋지않다는 제 생각...
 
물론 시어머니가 홀로되시거나 편찮으시면
저희집근처로 모셔서 케어하려고 합니다
근데 아버님이 환갑도 안되신 젊은 시아버지십니다ㅋㅋㅋ
어머님은 더 젊으시고요ㅋㅋㅋ
근데 신랑은 항상 부모님걱정뿐이죠
부담감과 죄책감도 +++++++++
 
 
 
쓸데없는소리가 너무 길었고요
 
명절에 대한 생각이 둘이 너무 달라요
시어머니도 저희친정엄마도 둘다 시집살이 엄청 했거든요
그래서 전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어요ㅜㅜ
 
근데이게무슨일인지 결혼했는데
시댁은 명절도 제사도 엄청 크게 지내고
성묘에 큰할아버지댁 쭉 돌면서 차례지내고 합니다
그 자체가 너무 부담되기도 하고 스트레스더라고요
 
신랑이 교대근무하는 직업이고 날짜가 안맞아서 가서 전부치고 일한적은 없어요
거의 당일날 가서 점심먹는정도예요
(시할머니댁으로 모입니다)
 
근데 너무 불편하고 부담되더라고요
왜이러는지 저도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불편해요
신랑은 뭐 일한것도 없는데 스트레스를 받냐며 뭐라고 하더라고요
맞는말이긴한데 이상해요ㅜㅜ
 
첫명절이 애기가 4개월됐을때여서 친척들 다있는데서 모유수유도 했고요ㅜㅜ
여자밖에 없는 방이었지만 그리고 하도 여러사람앞에서 모유수유해서 면역이 됐는지
수치심이 들 정도는 아니었지만 불편하긴 겁나불편하더라고요
 
접시 나르라고 신랑이 눈치줘서 막 나르고
설거지하라고 신랑이 눈치줘서 막 한다고 하고
손에 물묻고 거품묻었는데 시어머니가 막 하지말라고 뺏어가셔서
아니라고 했는데도 막 뺏으시고
옆에서 진짜 뻘쭘하게 서있고ㅜㅜ
이런것도 너무 불편하고요ㅜㅜ
 
좀 지나서 생각하니까 신랑이 막 눈치준것도 뭔가 짜증나더라고요
같이하는집도 있다던데... 남자들도 전부치는집 있다던데...
누군 여행간다던데... 이런생각도 들고요
 
애 좀 크니까 기어다니고 걸어다니는 애 잡으러다니랴
주방가서 눈치보랴
그러면 또 애기나 보라고 내보내시고
그래서 나갔더니 신랑이 일했나보더라고요
그랬더니 왜 색시는 일안하고 니가하냐고 하셨대요
아니.... 애기보라고 하시더니ㅜㅜ(시어머니는 아니였어요.. 시어머니는 잘해주셔요)
하여튼 겁나불편해요
 
신랑이랑 얘기했더니
그닥 공감은 못해주네요ㅋㅋㅋ
저희친정도 남자들은 술상 받아서 술먹고 고스톱치고 이런 분위기거든요
그니까 그런거에 익숙하고 여자가 일하는거 보고 자랐는데
왜 불편해하고 혼란을 느낄까??? 이런 반응이었어요
 
니가 불편한건 알지만
우리나라 구조가 이런 구조고
남자랑 여자가 아무래도 다르고
할머니댁이 이런 분위기니까 니가 좀 맞춰줘
그리고 울엄마가 애기봐주니까 나가서 영화도 보고 놀다오잖아
평소에 시집살이 안하잖아
이런식? 이네요ㅋㅋㅋ
그리고 너 이쁨받으라고 일 하라고 눈치준거다~ 라고도 했고요
 
뭔가 맞는말같기도한데 억울하기도하고 할말이없고 그렇더라고요
 
아 그리고 제가
내가 그럼 시댁에서 설거지 열번하고 열심히 일할테니
여보도 친정가서 설거지 한번만 해라
했더니
일하면 장모님이 불편해하실거래요ㅋㅋㅋ
예전에도 막 본인이 한다고 했더니 하지말라고 했대요
그러면서 니가 복수심? 때문에 이런말 하는거라고 하더라고요
다음번에 꼭 친정가서 열심히 일하겠대요
장모님이 불편해하시는지 좋아하시는지 보래요
 
복수심? 오기? 라고 표현하더라고요
오기는 맞는거같은데 복수심은 아니거든요
어쨌든 뭔가 글이 너무 복잡해졌고 제가 의식의 흐름대로 쓰고있는거같네요ㅋㅋㅋㅋ
 
 
아휴 이거는 번외이지만
저희신랑 겁나 효자라고 위에서 썼는데
어머님 아버님 생신이 언젠지도 모르고 챙긴적도 없었어요
결혼하고 제가 챙기고 제가 미역국 끓였어요
그니까 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 친정엄마아빠 생신이며 어버이날이며 결혼기념일까지 꼬박꼬박 챙겼거든요
뭐 기념일을 챙기냐안챙기냐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왜 대리효도 시키지? 이런생각은 조금 들었어요^^;
 
너무 길고 뭔소린지 잘 모르겠지만
내일저녁이나 일요일저녁에 신랑이랑 밥먹으면서 찬찬히 얘기해볼려고하거든요
말빨이 딸린건지 (결혼전에 강의도 많이하는 직업이었는데;)
아니면 너무 다른 생각을 가진 신랑이라서 제 말을 이해를 못하는건지ㅜㅜ
아님 제가 생각하는게 사회에 맞지 않는건지ㅜㅜ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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