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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작년부터 민방위로 귀속된 한국남입니다.
게시물ID : military_377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3DeF
추천 : 0
조회수 : 3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1/27 11:39:03
2002년 1월 14일 해군 467기로 진해 입대했었습니다. 

7주의 길었던 훈련이 끝났죠... 
눈도 잘 안오는 진해라던데... 그해 1월에는 2번이나 눈이 왔었죠... 
특별히 기억에 남는건 기합빠졌다고, 겨울에 팬티만 입히고 팔 십자로 벌려서 기합세우 던거와.... 

웅동이라는 곳에 가서 유격할때... 샤워시간.. 난 머리만 감고 와야지... 하고 츄리닝입고 들어갔다가 
교관이 날 보고 들어간지 5분만에 모두 샤워를 중단하고 나와야 했지... 

미안 동기들아 그거 나였어... 

그리고 실무에 나가서 2년 .. 
특별히 2002년 6월에는 말도 안되는 특히 믿을 수 없는 월드컵 4강.... 
군대에서 월드컵을 보는건 정말 아닙니다. 특별히 막내 일때는요... 

늘 막내였기에 초소근무(육상근무였습니다.)하는 시간에는 늘 한국경기가 포함되어 있었죠..
특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봤던 경기는 미국, 독일, 터키전... 

네 그렇습니다. 이긴경기를 한번도 본적이 없었죠.....

저는 나름 육상근무였기때문에 다른 해군들 보다 편하게 근무했습니다. 

하지만 월드컵의 여파였을까요??  
상병꺽일때(1년6개월)까지 이병들과 걸래를 빨았었습니다. 
신병이 너무 오지 않더라구요 .. 

뭐 신병이 없어서 힘들기 보다는 
오히려 신병이 생기고 나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 당시 구타도 좀 있었고, 하지만 구타가 힘든건 아니였습니다. 
뭐 군대니까 이런 대접 받지 밖이 였으면 니가 나에게 이럴 수가 있겠는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냈거든요... 

초소근무하고, 삽질하고, 페인트칠하고... 뭐 군대니까 이렇게 하지... 
그래도 군이라는 울타리 안에 사람들은 참 좋았습니다. 

물론 날 때렸던 선임들도 있고, x같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전역을 하는 전날 '그간 미안했다고' 사과하고 전역했던 선임들을 보며 참 그래도 인간적이였구나 생각했었습니다. 


어느덧 예비군도 끝나고 민방위를 받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사회생활도 좀하면서... 드는 생각은 

더럽고 힘들었던 그 군생활은 적어도... 깨끗했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병들과의 관계에서는 맞고, 갈구고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사회에서 만큼 더럽진 않았으니까요...  

요즘들어 점점더 힘들어지는 사회 속에서 
가끔은 20대 초반에 함께 지냈던 전우들이 보고 싶습니다. 

힘들면 힘들 수록 추억이 된다고 하던가요? 
군대를 추억하는 날도 오네요... 

모두들 힘내세요 

대한민국 국군 화이팅... 
해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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