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문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부회장은 20일 <한겨레> 기자를 만나 “(전경련으로부터) 1억2000만원 안 받았다고는 못 한다. 우리 인원이 200~300명 정도 되는데, 솔직히 말해서 1억2000만원은 떡값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돈으로 “(어버이연합) 회원에게 8만8000원짜리 외투를 나눠주거나 식사 대접을 하는 데 썼다”고 말했다. 이 단체가 전경련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집회 활동비 등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전경련의 자금 지원이 이뤄진 시점은 경우회와 어버이연합 및 탈북단체들이 ‘세월호 선동세력 규탄집회’와 ‘민생법안 처리 촉구 선전전’, ‘반국가 종북세력 대척결 국민대회’ 등 관제 데모를 집중적으로 개최하며 세 결집에 나선 시점과 맞물려 있다. 어버이연합을 중심으로 한 10여개의 탈북·보수단체들은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자유통일, 종북세력 척결 등을 내건 애국·탈북단체들의 연합체를 만들겠다며 2014년 12월26일 서울 종로에서 ‘남북보수연합 출범식 및 후원의 밤’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