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였음.
그 당시 기준으로 사귀던 여친의 집은 우리집에서 꽤 멀었음.
평일에 야자 끝나고 만나기 힘들 정도의 거리.
어쨌든 일요일에 데이트를 즐기고 집까지 바래다줬음.
아직 순수했던 나이라서 그렇게 늦게까지 안 놀고
한 9시?쯤 집에 바래다줬는데 여친이 그러는 거임.
여친: 집에 아무도 없는데 좀 이따가 갈래? 너 아까 저녁도 제대로 못먹었잖아. 라면 먹고 갈래?
나: 지금?? 그래.
나는 여친방에 들어가서 방 구경을 하고
여친은 라면을 끓였음.
근데 여친이 긴장을 해서(?) 그런지
라면이 잘 못 끓여서 다 불어 있었음.
여친: 불어서 맛없지? 미안
나: 아냐 맛있어. 근데 다른것도 먹으면 안 돼?
여친: 다른 어떤거??
그리고 뽀뽀하고 집에 돌아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