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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초상화와 민화는 어떻게 봐야 할까?
게시물ID : history_137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wHat
추천 : 14
조회수 : 636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4/01/27 15:16:06
 혹시 박물관에 방문하실 때, 꼭 유의해주셨으면 하는 점이 있습니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아이들과 나들이 나오신 경우에, 방학숙제를 한다면서 옛 선현들의 그림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보다는, 옆에 설명을 열심히 적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다 적었으니, 이제 다음 작품 보러 갈까?" 이렇게 말이죠. 예전에는 몰랐는데, 요즘은 아이들이 안타깝게 여겨집니다.
이곳 오유에 학부모님이나 박물관을 방문하실 계획이 있는 모든 분들께선 모든 것을 다 보겠다는 마음을 버리시고, 한 작품만이라도 오랜 시간 할애하는 것이 값진 경험이라는 마음으로 천천히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모든 것에 대한 이론적 지식이 풍부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세상엔 정답이 없는 경우들이 더 많으니까요. 그렇다면 전문가가 아니라면 어떻게 보아야할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만약 조선시대에 그려진 초상화나 그림들을 보게 되었을 때, 어느 정도의 거리가 적정거리일까요?
그림의 표구(그림이 그려진 종이가 붙어 있는 곳)를 제외한 그림의 본체는 사각형일 것입니다. 그 사각형에 대각선을 그어 보세요. 그 거리만큼 떨어져서 바라보시면 됩니다. 그 당시에 그려진 그림들은 모두 이점을 생각하고 그려진 것입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몇걸음 뒤로 물러나 바라보시면 제대로된 감상을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또한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사실은 조선시대는 모두 세로쓰기였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로쓰기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조선의 그림들을 바라볼 때, 항상 왼쪽에서부터 보는 경향이 있죠.(박물관에 있는 그림에 대한 해설은 가로쓰기입니다.)하지만 그림을 볼 때 만큼은, 세로쓰기처럼 오른쪽에서부터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오른쪽위에서 왼쪽 아래로 천천히 보셔야 합니다. 천천히 말이죠.

보통 박물관에선 자신들이 가장 괜찮다고 생각한 작품들을 입구에 배치합니다. 사람들의 시선에 잘 보이는 곳에 말이죠.


다시 한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표구를 제외한 그림의 대각선 길이만큼 물러나, 천천히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바라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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