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내가 그렇게 책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니체의 책을 읽지는 못 했다
그러나 어느 강연에서 '노예의 도덕' 이라는 단어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단어를 듣는 순간, 나는 전율했다
나는 나의 세상이 무너지고 새로운 세상을 창조되는 기쁨을 느꼈다
니체는 우리를 탄압하는 의식적 도구가 바로 '노예의 도덕' 이라 이야기했다
'겸손' '예의' '성실' '용서' 와 같은 온화한 단어들...
니체는 기득권들이 그런 도덕을 통해 시민을 억압해왔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번에 더민주 당선자 대회에서 '겸손' 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나는 이 단어가 굉장히 거슬린다
당선자 대회에서도 초선 의원들의 '군기'를 잡는 듯한 발언이 나왔다.비대위원으로 있는 정성호 의원은 “본인이 생각한 주관적 견해를 민심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초선 의원님들이 기백 편다고 말씀하시는 것 정말 자제해야 한다”며 “그러다가 17·18·19대에서 다 망했다”고 충고했다. 이에 초선인 기동민 당선자는 “초선들이 행동거지나 말을 조심해서 하라는 말들이 나왔는데, 잘 하겠다”면서도 “선배들이 잘하면 잘할 것이지만 할 말은 해야 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정성호의 발언을 보면 알 수 있다... 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겸손' 이라는 것이 대체 무엇인지...
저들에게 '겸손' 이란 초선의원들이 기백 편다고 말을 하는 것이다
저들의 입장에서 기동민의 발언은 겸손하지 못 한 것이다
언뜻 보기엔 좋아보이지만, 지금 저들은 '겸손' 이라는 이름 아래에 '침묵' 과 '복종' 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은수미 의원이 이야기했다
재선 하고 싶으면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그게 지금 더민주이다
그게 진짜 낡음이다
그게 진짜 청산되어야 할 낡은 정치다
낡은 정치가 반복되는 까닭은 '혁신' 이 '겸손' 이라는 이름 아래에 억압되기 때문이다
김부겸이 '통합' 을 이야기했을 때도 사람들은 속아넘어갔다
김한길이 말했던 그 '통합' 이자 손학규가 말했던 그 '통합' 이다
언어의 모호함에 속지 말라
노예의 정치가 아닌 주인의 정치를 위해서는 '겸손' 은 빠져야 한다
더민주에게 '겸손' 을 요구하지 말라
지금 더민주에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 이지, '겸손' 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