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옛날처럼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의 근거를 조금도 알지 못하고,
극히 피상적으로 제기되는 비판에도 전혀 대응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그것을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데 대해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높은 권력자가 어떤 생각을 한번 심어주고 나면,
그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이 아무런 득이 되지 않고 해가 될 뿐이라고 여길 개연성이 높다.
이들은 자신의 영향권 안에 있는 사람들이 - 아무리 현명하고 사려 깊다 하더라도 -
기존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것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으려 한다.
- John Stuart Mill, On Liberty(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