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 : 하드보일드 첩보 스릴러, 이 쟝르를 좋아할 만한 이들은 아주 넓게 잡아도 20~50대까지의 남성.
1987 : 내가 재수해서 87학번이고 이 영화의 주요배경이 되는 굴다리 앞 학교를 다닌 탓에, 학교정경과 창천동 거리 풍경등
엄청 감정이입이 됐음. 후반부 이한열 최루탄 맞는 씬부터는 눈물이 멈추질 않음. 마지막의 시청앞 광장 독재타도, 호헌철폐의
하이라이트부에서는 온 몸에 전율이 돋고, 영화 엔딩 크레딧이 끝날때까지 자리에선 일어날 수가 없었음.
(그런데 젊은 층이나 나보다 나이든 층은 그정도의 감동은 못느끼는 듯. 그냥 끝나자마자 다 나가는데)
이 영화는 그 시대의 향수를 공유하는 특히 40~50대의 386층에게는 강력하게 어필할 수 밖에 없음.
극장에서 봤을때 20대에서 60대까지 관객층이 넓었음.
신과함께 : 처음엔 약간 졸립고, 중간부터 조금 흥미가 생기다가, 마지막에... 초대형 최루폭탄...(차태현의 헬로우 고스트보다 100배쯤 강한듯)
특히 가족관객이 많았고, 가족도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다 오는 경우도 봤음. 관객층이 가장 넓으며 모든 관객층에 어필할 요소를
갖췄다고 보임.
*작품성 : 강철비 > 1987 > 신과함께
*흥행성 : 신과함께 > 1987 > 강철비
개인적으로 시나리오와 작품성을 놓고 볼때 강철비의 압승.
하지만 흥행이라는 측면에서 볼때는 신과함께를 강철비와 1987이 당할수가 없을 듯.
이 세 작품이 이렇게 한 시기에 몰린거 자체가 아무리 한국영화의 전성기라지만 너무 황당한 일임.
(올해 대종상이나 청룡의 심사위원들은 대가리가 터질듯)
이 세작품 다 한 번은 더 봐야할텐데....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도 개인적으론 꽤 잘 만든 작품이라 생각하고 향후 리붓트를 위한 초석이 된 작품이었는데 한국영화에 완전히 발려서
꽤 안타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