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에게 개인적인 욕심이랄까..
평창에서도 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조금은 있습니다.
그때되면 피겨선수로는 칠순이니 그냥 출전에 의미를 둔다면.. 그렇게라도 좀 더 오래 보고싶다는 작은 욕심.
하지만 한국의 스포츠 천재들중 한명답게.. 한국에서의 그 인생은 너무도 고달픈 시련의 연속들이었죠.
게다가 이제는 나이가 들어 파워와 스피드가 전성기에 비해 떨어진게 눈에 보여서 마음이 아픕니다.
이젠 많은 기대와 부담감은 내려두고 맛나는 빵도 실컷 먹으면서 행복한 인생을 살길 기대하는 마음이 훨씬 더 큽니다.
그리고 김연아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할 말들이 필요치 않은거 같습니다. 다들 알만큼 아실테니까.
아사다 마오..
어쩌면 재능은 김연아를 앞섰을지도 모를.. 하지만 자만과 주변환경이 도리어 그 자신을 바보로 만들어 이젠 그저 그런 평범한 선수로 전락해버렸으니..
이번 올림픽을 보니 살이 많이 빠졌더군요.
밴쿠버때처럼 몸을 가볍게 해서 트악에 도전하려는 의도였겠지요.
허나 간과하지 않은것이 있으니.. 그것은 나이에 따른 근육량. 밴쿠버때조차도 완벽한 트악이라 보기 힘들었는데.. 그래도 신체 최전성기였으니 흉내라도 냈었지만
이젠 거의 불가능하겠지요. 스피드도 너무 떨어졌고.
지금 다른 선수들의 점수 인플레도 결국 자신의 주변환경이 만들어낸 부메랑같은 결과.
수능이 쉽게 나왔는데 저만 망친 꼴이 되었네요.
트리플 악셀을 도전한다는것은 정말 대단하고 가치있는 일이긴 합니다. 단일 점프라도 최고난위도의 점프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요. 이 도전정신은 대단하단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다른 기본조차 안되어있는 점프들을 두고 트악이 무슨 의미를 지닐까요.
김연아를 이기기위함이었다면 김연아가 갖추고 있는 모든 점프를 김연아만큼 갖추고 거기에 트리플 악셀을 더해야지요. 그래야 김연아를 이길수 있지요.
그걸 알았는지 몰랐는지 어찌됐건.. 결국 일본환경이 또 한명의 천재를 죽인셈입니다. 그놈의 필살기 타령때문에.
그래도 김연아에 비하면.. 엄청난 지원 혜택을 누렸지요.
어찌됐건 둘의 스케이팅은 이제 역사로 남겠네요.
한사람은 전설로, 한사람은 트악에 도전한 여자 피겨선수로서 말이죠.
오늘 곧 있을 마지막 스케이팅에서 어떤결과가 나오던
이젠 둘 다 어깨의 짐을 내려두고 제2의 행복한 인생을 살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