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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시국회의 현장을 가다
게시물ID : humorbest_7290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거북이두루미
추천 : 31
조회수 : 1155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8/11 20:14:10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8/11 11:29:20
원문 : http://www.blogwide.kr/article/society/60620
 
최주호기자                        
 
 
10일 오후 7시 기자는 서울광장으로 카메라와 수첩을 들고 뛰어가고 있었다. 국정원 대선 개입 규탄 제6차 범국민 촛불 문화제를 보기 위해서다.
 
그런데 기자의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마치 동원이라도 된 듯한 열과 오가 맞춰진 의자에 앉아 계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이었다.
그들은 하나 같이 "사초 은폐의혹 즉각 수사하여 반역공모자 엄단"이라는 피켓을 들고 있었다. 그리고 초대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간혹가다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피켓들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기자의 눈으로 보기에 그들은 누군가에 의해 조종되는 꼭두각시처럼 보였다.
군데군데 주무시는 어르신들도 보였다. 어찌보면 초대가수를 보기위해 모인 동네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이날 보수집회는 촛불 문화제에 대한 맞불집회 성격이 짙어보였고 기자가 보기에 1000명이 안되 보였다.
 
▲ 보수세력 '반국가 종북세력 대척결 4차 국민대회' 장면 1 집회보다는 트로트 가수의 콘서트 현장에 온 것 같은 보수집회의 모습
ⓒ 최주호
 
▲ 보수세력 '반국가 종북세력 대척결 4차 국민대회'2 반역공모자 엄단이라는 피켓이 눈에 띄인다.
ⓒ 최주호
 
 
반면 서울광장으로 향하자 구름떼와도 같은 수많은 시민들로 가득 들어차 있었다
적어도 육안으로 보기에 2~3만명이 넘어 보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여 주위 인도마저도 사람들의 물결로 넘쳐났다.
 변환_IMG_8506.JPG
10일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시국회의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
ⓒ 최주호
 
하나같이 한손에 들려진 촛불과 사회자의 정연한 진행. 곧이어 연사로 나온 표창원 전 경찰대교수의 열띤 연설과 노래, 그리고 대학생들의 공연무대가 이어졌다.
8월 10일 촛불집회에 연사로 나선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 최주호
 
8월 10일 촛불집회에서 대학생들의 공연모습
ⓒ 최주호
 
 
그리고 10일 있었던 진보,보수의 집회 현장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었는데 바로 취재진의 숫자 차이였다.
 
보수쪽 진영은 간혹가다 보이는 2~3군데 언론사의 기자들이 취재를 하고 있었고, 반면에 시국회의에 모인 기자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10일 촛불집회에 모인 시민들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기자들의 모습
ⓒ 최주호
 
특히 이날 집회에는 시민단체나 정치권 인사들만이 아니라 가족단위의 시민들이 많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6살난 딸(6,김도연)을 무등 태우고 각자 한손에는 촛불을 들고 진지하게 집회를 바라보던 김영은(40,직장인)씨는 "아이에게 우리나라 현시국이 어떤지를 몸소 체험하게 해주고 싶어 데려왔다.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 커서 왜 그때 국민들이 이러한 대규모 집회를 열게 되었는지 알게 되고 당시의 상황이 어떠했는지를 떠올리게 될 것 같다."
라며 아이와 함께 집회에 참석하게된 이유를 밝혔다.
 
크기변경IMG_8600.JPG  
딸아이에게 역사적인 현장을 몸소체험하게 해 보고 싶었다는 김영은씨(40,회사원)
ⓒ 최주호
 
10일 촛불집회에 참석한 한 어린 소녀의 모습
ⓒ 최주호
 
한편 이날 있었던 촛불집회와 보수단체들의 맞대응 집회의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경찰이 투입되었다. 시간이 저녁을 지나 밤이 되어 가자 그들이 입은 야광자켓이 눈에 들어왔다.
 
10일 촛불집회와 보수집단의 맞대응 집회에서 생길지 모를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동원된 경찰들의 모습. 어둠속에서 빛나는 야광자켓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 최주호
 

10일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시국회의 및 제6차 범국민 촛불문화제는 7시부터 10시까지 이어졌다.
한편 이날 시국회의와 보수단체 맞대응 집회는 큰 충돌없이 무사히 치뤄졌다.
 
기자는 10일 촛불집회를 몸소 체험하면서 국가기관에 의한 헌법유린을 막을 수 있는 것은 결국 국민의 힘(헌법상에도 국민이 국가의 헌법파괴행위에 대한 저항권을 명시하고 있다.)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이러한 국민의 힘이 모여 국정원, 경찰에 의한 국기문란 행위의 전모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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