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 2점 홈런에 적시 2루타까지. 지바 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이 일본시리즈 4차전을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고 있다.
이승엽(29)이 한신 타이거즈와의 일본시리즈 4차전 첫 타석에서 장쾌한 홈런쇼를 펼쳤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추가점을 올리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승엽은 26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4차전 0-0 이던 2회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한신 우완 선발 스기야마와 맞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1-3에서 5구째 몸쪽 높은 슬라이더(126km)를 잡아당겨 고시엔 구장 오른쪽 담장을 날리는 선제 2점 홈런포를 뿜어냈다. 1, 2차전에 이어 시리즈 들어서만 3개째 홈런이다.
스기야마는 이승엽의 장거리포를 의식한 듯 초구부터 슬라이더만 던졌다. 하지만 이승엽은 2구째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119km)에만 헛스윙했을 뿐 나머지 두 개의 슬라이더 유인구를 잘 골라내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스기야마는 하는 수 없이 몸쪽으로 승부를 했지만 이승엽의 배트가 이를 용서하지 않았다.
이승엽은 롯데 홍보팀을 통해 전한 소감에서 "선제점을 내 손으로 올리게 돼 정말로 기쁘다. 하지만 아직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은 다짐대로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추가점을 올렸다. 1사 2루에서 이승엽을 노리고 들어온 좌완 노미의 초구 한가운데 직구(140km)를 받아쳐 좌중간을 뚫는 적시 2루타로 2루 주자 프랑코를 불러들여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이승엽에게 홈런을 허용한 스기야마는 올시즌 9승 6패(방어율 2.94)를 기록한 투수다. 5월 11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 7이닝 4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날 이승엽이 결장하는 바람에 둘의 올시즌 맞대결 성적은 없었다.
이승엽의 맹활약에 힘입어 롯데가 4회 현재 3-0으로 앞서 있다. 이승엽은 이날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롯데 선발은 좌완 세라피니.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npb&menu=news&mode=view&office_id=109&article_id=0000019417 이승엽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