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상사에게 깨져서 기분이 그날 별루다. 아니면 누구와 트러블이 생겨서 기분이 별루다....싶으면!!
우선 저를 눕힙니다.
이힛!하는 상상을 하셨다면 그건 -_-;;;;;;; 물론 저도 초반엔 그런상상을 했지만; 이힛!하는건 전혀 없고.
갑자기 도구를 챙깁니다.
손톱깎이와 귀후비개? 손톱갈이..같은게 들어있는 까맣고 작은 상자같은거있는데요. 전 여친이 그것만 들고와도 무서워요. ㅎㄷㄷㄷ.ㅜㅜㅜ
저를 눕히고. 제 가슴팍에 물티슈를 하나 올려놓습니다. 그러고 도구함을 엽니다.
"매스" 이러면서 도구를 꺼냅니다. 도구를 건내는 이도 받는이도 여친;; 스스로 혼자놉니다. 마지 무슨 자신이 의사인마냥 심각한 표정으로 제 수염을 쳐다봅니다.
그때부터 악몽이 시작됩니다!!!!!!!!!!!!!!!!!!
아.........진짜. 아시잖아요? 누가 내 머리카락 하나만 뽑아도 아파서 짜증나는데. 여친은 자신이 스트레스받는일만있으면 저를 눕혀놓고 제 수염을 뽑아요.. 하나하나 정성들여서... 저는 하나하나뽑힐때마다 아프다고 막 머라하는데. 입을 다물라합니다. 입술이 움직이면 털을 뽑기힘들다며.ㅜㅜㅜ
저는 좀 털이 많아서 구랫나룻부터 턱까지 쭈욱이어지는데 거기다 뽑습니다. 솔직히 입술 아래보다 그쪽이 더 아파요. 글구 입술 윗쪽은 더 아프구요.ㅜㅜ
장난아니게 뽑습니다;;;;; 그러면서 여친은 즐거워합니다.;;;;;
제가 막 짜증을 내도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분명히 그녀는 즐기는겁니다!! 제가 피부가 안좋아서 여드름도 좀 있는데. 쪽집개로 여드름도 짭니다; 톡! 하고 터지면 그녀가 웃습니다. ㅎㄷㄷ 그 웃음이 무섭습니다.
제가 위에서 말했다시피 털이 좀 온몸에 많은데 여친은 이제 제 수염을 지나서 다리털로가서. 막 다리를 긁어요;;;;;;;;;;
여친왈 '여기에 털이 나오려는데 살밑에 뭍혀있는게있다~~ 이거때매 모곡각화증?? 이 생기는거야. 이건 꺼내줘야되' 라며 생살을 긁어서 안에있는 털을 빼네요.;;
제가 어깨에도 아토피때문에 붉게 올라온것들이 있는데 그것도 짜요;;;
아.........만난지 일년째인데 초반엔 이런취미가 있는지 몰랐어요... 처음 만났을때는 요즘 여자같지 않고 생각하는것도 바르고 참해보여서. 순수해보여서. 그래서 끌렸는데.
지금은 가끔 여친집에 놀러가면 아예 딱 무릎배게를 해주고 물티슈와 '연장'을 챙기고 혼자 '매스!' 이러면서 시술하는 흉내를냅니다;;;
여친말로는 수염이 꼭 샤프심이 밖혀있는거같아서 빼내주고싶다고하는데....아니 머 남자가 평생 수염기르는데. 이걸 왜 계속 뽑는건지 몰겠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