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년전 마지막연애를 끝내며 그 여자에게 헤어지면서 벼라별 소리를 다 들었습니다 넌 돈도 없어 차도 없어 능력도 없어 키도작아 못생겼어 등등 그런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을 듣고 시련을 당했습니다 (바로 이맘때 쯤이네요 첫눈오는 날이었으니깐) 울고불고 매달려도 단호했습니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에게 그런말을 들으니 제가 한순간에 처량해지더라구요 나는 왜살지? 뭐하나 내세울것없는데 난 살아서 뭐하나...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선택했던게 자살... 2010년 크리스마스였습니다 눈은 엄청나게 쏟아지고 우울함은 극에달해 집에서 목을맸습니다 이글을 쓰는걸보면 죽진 않았죠 그때.... 발이 의자를 밀쳐내던 그때부터 기억은 없습니다 눈을떠보니 바닥에 엎어져 이리저리 까이고 목에 선명하게 남은 올가미 자국 정말 그땐 사람사는게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여자는 무서워서 만나지 못하겠다는 생각뿐 물론 지금도 전 여자가 무섭습니다 모든 여자가 사람보단 경제력을 본다는 망상에 빠져 그 마인드가 바뀌질않네요 뭐...여튼 얼마후 늦은 나이에 군대를 갔고 상병쯤되서 중대장님이 바뀌었습니다 저와 나이차이가 세살 나는 여군이었죠 처음엔 그냥 별생각없었는데 이런 저런상담하면서 진짜 제 마음 잘 알아주고 따뜻하게 대해줬습니다 항상 전 중대장님 옆에 붙어있었죠 행군을할때도 뭘하든지... 그러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저와 비슷한 미래를 꿈꾸는 사람이었고 갈수록 그사람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매일밤 편지를써서 책상위에 올려놓고 좋아하는것들 가져다 놓고... 하루하루 행복했습니다 얼마후 제가 좋아하는걸 알게되곤 이런소릴했습니다 밖에 나가면 생각도 안날거라고 그냥 흘려들었습니다 다시는 누구 좋아하지 못할것같은 나한테 이런감정이 생겼는데 우습게 생각하는게 서운했죠 그렇게 계속 지내며 군생활은 마무리가 되었죠 전역후에도 연락을 계속했지만 그 사람 생각은 변하지 않더라구요 속상하고 화도 나서 반년정도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잊고 지냈는데 9월쯤해서 갑자기 꿈에 나오기에 잘지내냐고 연락을하고 다시 제 감정은 되살아났습니다 처음엔 설마 아니겠지 였지만 생일챙겨준답시고 찾아가서 얼굴보고오니 정말이더라구요 매일매일 연락하고 매일 좋아한다고 마음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사람도 역시 남자에게 받은 상처가 많아 저에 대해선 어떤 감정도 없는거같더라구요 혼자 누굴 오랫동안 짝사랑해본적이 없어서 항상 마음이 답답하고 잠도 잘 못이뤘습니다 그러다 어제도 보고싶어서 먼길 다녀왔는데 돌아오는건 그저 그런 말들뿐이더군요 그래서 오늘 나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물었더니 사귀고싶단 생각은 한번도 안해봤답니다 어차피 짝사랑이라 별 기대도 안했었고 그 사람 상처 감싸줄 자신도 없습니다 왜냐면 그사람 멀리서 바라보고만 있는 저도 이젠 너무 지쳤나봅니다 그래서 이제 정말 잊고싶어서 혼자 나불나불 써봅니다 맨정신에 울쩍해서 쓴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