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제가 어릴적에 카톨릭 센터에서 주최하는 광주 학살 사진전에 왜 데려가셨을까요?
어린 마음에 그런 끔찍한 학살당한 시민들의 시신사진을 보여주는것에대한 건 어떤 생각이셨을까요?
사실 그리 의견을 피력하진 않으셨습니다. 단지 노태우 전두환이 나쁘다는것에 대한
주장은 저에게 동조를 일으킨건 사실입니다.
제 아버지는. 제아버지의 아버지를 한번도 못 뵈셨습니다. 아버지께서 태어나기전에 돌아가셨다 했지요.
아직까지 생각해보면 아버지의 어머니는 존재 하였지만 아버지의 아버지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단 한명 알고 있습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입니다.
이번에 투표시즌에 전화가 와서 아버지와 대화를 하였습니다. 안철수가 좋다고 비레대표 3번을 찍으라고
전 너무나 당황스럽지만 저는 안철수가 맘에 안든다고 했습니다.
이제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안철수 이명박 박근혜 문제인의 사진을 보시면 아실것이다
주변의 사람들의 표정에 답이있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문재인의 눈매가 맘에 안든다 하시더군요.
이제까지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꽉막힌 꼰대스타일의 비논리를 보자니 아무말도 할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에 아버지께서 투표는 자유이니 내가 뭐라 말 할수 없다. 라고 정치이야기는 끝 맺고 다른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아버지는 전라도 사람입니다. 하지만 정치 이념 사회적으로 아버지에게 빚은 없습니다.
단지 출생일뿐 어릴때 서울이란곳에서 지내셨기때문에 사투리 한조각도 들을 수 없습니다
아버지는 뿌리라는 이유로 나름대로 아이덴티티가 있었던 것이였을 겁니다.
저는 강원도 사람입니다. 조용한 성격이지만 아버지 영향인지 시위 나가고 농성하고 최류탄 냄새 맡고
그래도 아버지는 아무 말씀도 없었습니다.
하지말라도 아니고 잘하고 있다도 없었지요
물론 잘하고 있지만 자식이기 때문에 말못하는것일 거라는 짐작은 하고있습니다.
제 아버지는 전라도라는 지역에서 태어났지만 사투리 하나 못쓰는 서울 사람 같지만
뿌리를 중시 하시는지 정치에 관심이 많으시고 자식에게까지 영향력을 미첬지만
고 김대중 대통령 이후에 좋아하는 정치인은 없으신듯 하시고(정동영을 이야기 하였지만 아니라고 하시고)
고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을 그다지 않좋아 하시는게 아니라 심하게 싫어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갑자기 알지도 못하는 안철수에 대해서 무척 호감을 감추지 않은 모습에서 모순을 느꼈습니다.
물론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시시콜콜하게 하나하나 따져셔 이야기를 받아쳐서
논리가 밀리니까 감성을 내세우는데 제가 느끼는건 복잡합니다.
전라도 출신이 아니라서 싫어하시는것 같은데 싫어하시는 정도를 넘어서 증오까지 느끼고 있지 않나 합니다.
고 노무현대통령, 문재인을 싫어하는 반동으로 안철수를 뭔지도 모르시면서 구명 조끼라고 생각 하시나 합니다.
정말 제 아버지는 출신때문에 사람을 싫어 할것 같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