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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그래도 박지성 만나러 네덜란드 간다”
게시물ID : soccer_942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고배여
추천 : 5
조회수 : 1138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4/01/28 14:36:40
“박지성(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의 의사는 언론을 통해 확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지성을 만나러 갈 생각이다. 이번 전지훈련이 끝나면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바로 이동해 박지성을 만날 것이다. 그래서 아직 한 번도 듣지 못한 박지성 본인 얘기를 내 귀로 직접 듣고 판단하겠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최근 박지성이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 복귀는 0%”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았다. 홍 감독은 여전히 언론과 주위를 통해 전해 들은 말일 뿐 박지성의 정확한 의사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직접 만나겠다고 밝혔다.

28일 오전(한국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리츠 칼튼 호텔에서 홍 감독이 요청한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홍 감독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가장 뜨거운 화두인 ‘박지성 A대표팀 복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발표했다. 홍 감독은 박지성의 의사를 언론 등을 통해 충분히 알았지만 그래도 직접 만날 필요성이 있다며 네덜란드로 가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기자 간담회에서 “박지성을 만나러 가겠다는 기존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박지성을 대표팀에 복귀시키기 위해 만나는 건 결코 아니다. 그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또 대표팀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공유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박지성에게 직접 얘기를 들어야 대표팀 운영에 대한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박지성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를 “대표팀 운영에 대한 방향 설정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박지성을 만나 대표팀 복귀와 관련한 문제를 매듭짓지 않으면 향후 ‘외부 충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홍 감독은 “박지성 문제를 명확하게 매듭짓지 못했을 때 훗날 문제가 될 수 있다. 박지성이 만약 에인트호번에서 맹활약한다면 사람들은 왜 뽑지 않느냐고 성화를 부릴 것이다. 그런데 그때 내가 박지성을 뽑지 않은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대표팀이 흔들릴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박지성에게 직접 얘기를 듣고 판단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홍 감독이 박지성을 만나겠다고 밝힌 가장 큰 이유는 외부 충격이 생기기 전 방지하고자 했던 것이다. 만약 직접 만났을 때 박지성이 복귀 의사를 밝힌다면 처음부터 경쟁시키겠지만, 은퇴 의사가 분명하다면 외부에서 박지성 선발에 관한 얘기가 나왔을 때 “박지성이 내게 직접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래서 뽑지 않는다”라고 말할 명분이 필요했던 것이다. 

홍 감독은 최근 박지성이 아직 자신을 만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복귀는 0%”라고 못 박은 것에 대해 섭섭하냐고 묻자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지성 본인의 생각인데 서운할 일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아울러 “박지성 의사가 그러면 존중해야 한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그 말도 언론을 통해 들은 것이기 때문에 네덜란드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미국 전지훈련이 끝나는 다음 달 2일 한국이 아닌 네덜란드로 이동할 계획이다. 거기서 박지성을 만나 직접 얘기를 듣고 이 문제를 깨끗하게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우리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며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향한 마무리 구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1월 한 달 동안 홍 감독과 박지성, 그리고 한국 축구 전체를 시끄럽게 만들었던 이번 문제가 이번엔 깔끔하게 해결될 수 있을까? 여러 상황과 말이 변하는 가운데서도 자신의 원칙을 지키고 있는 홍 감독의 네덜란드행이 과연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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