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나의 아이폰4야...
네가 튼튼하다고 내가 너를 넘 막 굴렸지?
그동안 많이 아팠겠구나....
비오는 날에 바닥에 떨어뜨려도.....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몇번이나 내팽겨쳐도....
수십번 떨어뜨리고 비오는 날 비 맞아가며 통화해도 멀쩡하던 너....
어제 통화중에 갑자기 운명을 다 할 줄은 몰랐구나...ㅠㅠ
아무리 슬립과 홈을 동시에 오래 누르고 있어도...
컴터와 연결을 해도....
아무 반응 없던 너.....
공식병원에 가니 이유를 모르겠다며 본사로 가야한다고.. 설이 껴서 오래 걸릴거라고... 최소 19만 9천원이라고..ㅠㅠ
난 너를 포기할 뻔 했단다...
그러다가 사설병원에 가보았지...
메인보드는 이상이 없으며 전원쪽에 문제가 있는 거 같다며 5만원 정도 생각하라고 하시더라.......
초조해하며 너의 수술이 끝나길 기다렸지...
하지만 30분을 넘게 기다려도 너의 수술은 좀처럼 끝나지 않는 거 같더구나...
한시간 30분 후에 다시 오라는 말에 알겠다고 하고 나왔지..
설마 나 다음으로 온 앞판유리가 깨진 그 아이를 데리고 온 손님때문에 내가 쫓겨난 건 아니겠지...
현금가라는 말을 뒤로 한 채 난 터덜터덜 집에 올 수 밖에 없었다..
이제 너를 고쳐주었을 사설병원 의사샘에게 전화를 해보아야겠구나..
너의 안위를 묻고 현금 5만원을 가지고 너를 다시 데리러 가야겠구나...
네가 다시 온다면 난 널 그 전처럼 막 굴리지 않을게...
추우면 범퍼도 다시 씌워줄까...?
난 너의 원래 그대로의 모습이 좋은데 혹시 네가 원한다면 그까짓 범퍼... 다시 씌워줄게... 이제 아프지마...
나랑 오래오래 같이 있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