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저는 초6이었구요.
그 언니는 중3이었는데... 성격이 굉장히 호탕하고, 전교 10등안에 들어서, 제 친구가 매우 자랑스러워하던 언니었습니다.
그 친구 집에 놀러가면, 그 언니랑 같이 노는 5명의 다른 언니들이 있었는데...
우리한테 먹을것도 잘 나눠주던 좋은 언니들로 기억합니다. 우리한테 많이 우쭈쭈~ 해주던 느낌... 서태지 사진 가져가면 500원짜리도 주고 ㅎㅎ
그러던 어는날 부터인지 그 언니들이 잘 안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왜냐고 물었는데... "좀 안 좋은 일이 있어서...그때 이후로는 잘 안 모여"라고 애매하게 얘기하더군요.
그래서 싸웠는가보다...했더니,
저를 빤히 보면서... 진짜로 있었던 일이라면서 해줬던 얘기구요.
뭐... 지어낸 얘기 일수도 있지만, 그 당시 표정과 그 언니 평소 성격이 진지한 스타일이라...
당시 저는 철썩 같이 믿었던 얘기네요 ^^
베오베의 병철이 글 보고 생각나서 저도 글 남겨봅니다.
친구 언니A 에게는 친한 친구 5명이 있었는데... 다들 비슷한 동네에 살고있구요.
그 중 보미(가명)란 언니는 엄마가 어렸을때 돌아가셨는데, 아빠가 출장을 가시게 됐대요.
중3이긴 한데, 여자애가 혼자서 자야한다는게 안타까웠던 아빠가 당시 거금이었던 10만원을 주시며...
친구들 불러서 맛있는거 사먹어라~ 하셨고... 그 언니는 '아싸~'하면서 멤버들을 모은거죠.
그 중 A언니와 또 B언니는... 부모님이 밤새는건 안된다고해서.... 아침에 보미언니가 사는 아파트(복도식)에 가기로 했대요.
그래서 보미언니를 포함한 4명의 언니가 그 집에서 자는데...
4명이서 수다 떨다가... 졸리기 시작하더래요.
근데 4명이 다 자 버리면, 분명 못 일어날거다. 싶어서...
2명씩 번갈아가면서 자기로 했대요.
보미언니랑 또 다른 언니가 먼저 잠을 잤고... 나머지 언니들은 뭐... 라디오들으면서 수다삼매경
그러다 바꿔서 자기로 한 시간이 됐고,
안자던 두명이 자고있는 두명의 언니를 꺠웠는데... 한명은 일어났는데, 보미언니는 갑자기 쌍욕을 하기 시작하더랍니다.
그래서 "저년 왜 저래?" 이러고 세명이서 좀 놀다가... 한번 더 깨웠대요. 그랬더니 그 땐 진짜 듣도보도 못한 그런 쌍욕을 하더래요.
그래서 그 세명이 보미언니를 흉봤대요. ㅎㅎ
그러더니 한 30분? 40분 있다가 보미언니가 슥~ 일어나면서 " 어머, 왜 나 안 꺠웠어?"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 언니들이 완전 흥분해서...
"너 미쳤냐!!!" "너가 우리한테 이런이런 쌍욕을 했거든!!!" 이러면서 막~~~ 따졌대요.
그래서 보미언니가... '아~'하면서 하는 말...
꿈을 꿨는데... 자기가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더랍니다.
그랬는데 어떤 여자가 다가와서... "엄마 보고 싶지 않니?" 했대요.
근데 엄마가 안 보고 싶더래요. 워낙 어릴때 돌아가셔서...
근데 계속 "엄마는 널 보고싶어하셔~' 이러길래...그럼 보러갈까? 란 생각에...그 여자를 따라 가기 시작했대요.
그러면서 그 여자가 타라던 버스에 탔는데... 버스 창 밖에서 어떤 연두색 옷을 입은 여자가 자기를 노려보고 있는게 보이더랍니다.
왜 저래? 하면서... 계속 엄마에 대해 생각했대요. 엄마가 정말 보고싶어지더래요.
근데 그 언니들이 자기를 깨운거에요. 그래서 정말로 욕을 했대요.
그리고 또 한참을 가고 있었는데... 또 자기를 깨우길래, 그 언니는 자기가 그 쌍욕을 했대요 ;;; 꿈에서...
그러다 계속 가면 안되겠다~ 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는데, 잠에서 깨지더랍니다.
그 얘길들은 언니들은 또 돌아가신 엄마를 보고싶었다는 말에 마음이 찡~ 해져서는 '뭐야~~~'라며,
맞 쌍욕을 해줬대요.
그 순간....
얘기를 딱 마치는데... 갑자기 누가 문을 쾅쾅쾅 치더니...
벨을 사정없이 띵동띵동띵동 하고 누르더래요. 또 쾅쾅쾅...
나가봤더니... 아직 아침은 아닌데... 아침에 오기로 한 B언니가 서있더랍니다.
그래서 언니들이 완전 짜증내면서...
야! 벨 한번만 누르면 되는데... 왜 난리야? 라고 했더니
그 B언니가 완전 화난 말투로.... "야! 너네 왜 문 안열었어?" 라고 소리질렀대요.
그래서..." 뭔소리야? 너 지금 막 벨눌러놓고"했더니...
"나 30분도 전에 와서 계속 벨 눌렀거든? 근데 왜 쳐다보고있으면서 문 안열어?"
집에 있던 언니들은 완전 황당해서... 아니다... 누가 널 쳐다봤냐? 심지어 벨소리도 안났다. 했더니...
B언니가... "그 연두색 옷 입은 애 누구야? 부엌에서 나 쳐다보고 있던... "
언니들은 순간 보미언니를 쳐다보고...
그 보미언니가... 혹시 그 여자 이렇게이렇게 생기지 않았어? 라며 인상착의를 비교해봤더니, 같은 사람이더랍니다.
그 언니들은 너무 무서워서 서로 엉엉 안고 울고있었고....
그때 A언니가 그 집에 갔대요. 벨 누르자마자 소리 지르고 울고.... 장난 아니었다고...
그 연두색 옷을 입었던 여자가 누구였고, 왜 보였는지...
그리고 B 언니의 벨소리가 왜 들리지 않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 언니들은 보미언니가 깨지않길 바래서가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언니들끼리 만나면...자꾸 무서워져서, 그 언니는 덜 만나는거다. 하지만 다시 자주 만날거다~ 라고 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