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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상을 기억하십니까?
게시물ID : humorbest_729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J.삑사리
추천 : 31
조회수 : 2895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2/06 00:32:16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2/05 00:55:08
맨날 신학생, 교회 얘기만 글로 쓸라니깐 왠지 "갱생을 위한 글쓰기"가 아니라 "글쓰기를 위한 글쓰기"가 되는 것 같아서 쫌더 생각을 해보고 그건 더 쓰도록 하고.. 오늘은, 한번 유머게시판을 통해서 베스뜨를 노릴까 했지만.. 이놈의 유머자료 수집능력은 말그대로 고쟁이시라~ 또 시사게시판 왔습니다 ㅡ.ㅡ;; (그렇다고 시사게시판 얕보는거 아님) 최근에 제가 쫌 충격을 받은 일에 대해서.. 전 천안삽니다. 天安 하늘아래 편안한곳!! 천안보다 더 좋은 동네는 없다고 자부하면서 살아왔는데(놀 곳이 없다는것만 빼곤..) 얼마전 이슬지양의 살해사건, 범인의 자살, 그리고 박수진 양의 실종.. 그리고 천안 깡패님들의 대부 조일환 검거.. 등등 숱한 사건사고들로, 천안이 이상하게 변하고 있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천안사시는분은 추천! 전 스포츠서울을 자주 보는데, 거기 보면 사건속으로라는 우리 나라에서 하룻동안 일어나는 사건사고들을 짤막하게 기사화 시킨 게시판이 있습니다. 그냥 사회단신 정도??? 그냥 가볍게 읽을만한 기사입니다. 근데 그 기사들의 내용들이 가관이죠.... 어느 도시 몇살 A군이 아버지를 칼로 찌르고 도주중 검거.. ㅡ.ㅡ;; 10대 몇명이 어느곳에서 계획적 범죄.. ㅡ.ㅡ;;;; 카드빚에 쪼들려,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 살해.. ㅡ.ㅡ;;;;;; 등등 이런 기사들을 보면서 박한상... 이라는 사람을 떠올렸습니다. 혹시 기억하세요?? 제가 중1때인가? 중2때인가?? 암튼 중학교때 같은데... [폐륜]이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언론 토픽에 떴던 사건이 아니었나 싶네요. 유학생 박한상이.. 잠시 귀국했다가 돈문제로 한약사를 하시던 아버지 어머니를 무자비하게 살해하고, 방화까지했던.. 어찌어찌해서 구속이 되었고, 사형 받았던거 같은데.. 지금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당시만해도.. 이 사건 정말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매일 9시뉴스와 뉴스데스크의 첫 뉴스가 되었고, 온 국민이 개새끼 소새끼 국회의원새끼 무뇌충새끼.. 등등 입에 담지 못할 욕을 박한상군에게 했죠. 그게... 아마 94년도인가 그럴꺼예요~~~(확실치 않음) 근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습니까??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면... 사회면 단신에 나오는 그런 시대가 왔습니다 ㅡ.ㅡ;;;;; 오늘 일본에서 벌어진 축구부 성폭행사건.. 지금 우리가 막 욕하고, 인간같지도 않다고 하지만, 몇년후에 그런 사건이 우리나라에서 벌어지지 않으리란 법이 없습니다. 아마도, 오유에 계신 식견있으신 분들은, 우리나라 범죄문화가 일본,미국을 따라잡고 있다는걸 알고 계시겠죠???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이런 자신감이라도 갖고 살아야 뭐라도 해먹죠 -_-;;)솔직히 저는 그렇게 변질되지 않으리라 자신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지말자! 말자! 자신에게 곱씹으며 최면을 겁니다. 변질되지말자! 그런데,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 내가 교회에서 가르치는 아이들... 또 나의 싸이 일촌들... 내 주위의 사람들 중에 어느 누구라도 그렇게 변질될까 두렵습니다. 이런 생각도 했었습니다. "친구가 아버지를 살해했는데.. 그 장례식에 난 참석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ㅡ.ㅜ;;; 정말 심각히 고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몇년전만해도, 천안은 정말 좋은 동네였습니다. 충렬의 고장.. 그런데, 도시화되고, 기계화되고... 점점 이렇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아무도 확신 못합니다. 오유도 지금은 안그렇지만... 찌질이 세력들이 득세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그때는 전 오유에 없겠죠 여러분...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변하지 않을 자신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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