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ID : gomin_729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대 추천 : 0 조회수 : 40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07/04 01:38:45
매번 같은 레파토리의 나를 향한 너의 분노.. 달라지는게 있다면, 전 과는 다르게 네가 점점 날 진심으로 혐오하는게 느껴진다는 것.. 정말 '나'라는 인간을 혐오한다는게 느껴진다는 것.. 너는 내가 답답해 화를 내고.. 나는 너의 분노를 삼키고 또 삼키면서 오늘이 끝이 아니길 간절히 빌어. 다소 누그러진 너의 말투와 나를 위한 너의 충고들을 들으면.. 변해야겠다는 의지보다.. 아직 버려지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먼저 들어..
오늘도 또 고비를 넘겼어.. 그 고비가 점점 더 가팔라지는게 느껴져.. 언젠간 내 힘으로 넘을 수 없게 될 날이 올까봐 두려워..
나는 인간 쓰레기.. 너는 앞으로 얼마나 더 내 곁에 남아줄까... 역겨운 냄새를 참으면서.. 그래도 이런 쓰레기 더미라도 어딘가에 작은 꽃 한송이가 살아 있을거라고.. 믿고 찾아 줄까..
나는 변할 수 있을까................................ 변하지 못한다면.. 그래서 네가 떠난다면.. 그 때가 내 마지막이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