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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애 Asexual - 성욕은 늘 정당한 것인가
게시물ID : sisa_4847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AA5
추천 : 3
조회수 : 606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1/28 23:27:20
무성애asexual, 성욕은 늘 정당한가?
 
 
무성애 연제의 시작을 신문기사의 한대목을 소개하면서 시작해보죠.
동아일보 '무성애 권리장전'이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10여 년 전 게이 운동가들이 ‘이성애는 늘 정당한가’를 묻기 시작하며
세상을 바꿔놓았던 것처럼 무성애자들도 묻는다.
성욕은 과연 늘 정당한 것인가.
 
무성애의 사전적 의미는
동성과 이성의 타인 모두에게 성적 이끌림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수치상으로는 전세계 1%라고 하는데 사실 1%라면 생각보다 엄청난 수치입니다.
다만, 모든 유형의 사랑을 느끼는 사람들 중에 존재하나, 그 개념을 잘 모르고 있고
평생 죽을 때 까지 자신이 무성애자 보다도 성욕이 좀 없나보다 하고 말기 때문에 인식의 정도가 낮습니다.
 
더 정확히는 이끌림의 경우가 '현저하게' 낮은 경우를 이야기 하죠.
이끌림 affection의 경험이 전혀 없는 경우와,
경험하는 경우에는 그것을 성적으로 반응, 행동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무성애를 설명할 때 왠지 '현저하게'라는 수식을 많이들 쓰는 것 같아요.
전혀never는 아니지만 아주 미약함을 드러내는 섬세한 형용사인 듯.)
 - 추가 : 무성애자들이 느끼는 성적 이끌림의 정도는 아에 없는 '비성애' 부터 많이 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So, AVEN 에서도 무성애자를 규명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판단 이외에 어느 것도 없다고 하는 것이죠.
 
그리고 무성애는 역사적으로 존재해왔으며
최근에 성적지향이 다양화되면서 고유한 정체성으로
대두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 일반적입니다.
 
의아한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무성애를 접했을 때 흔히 연관시키는 오류&의문들을 정리해 보는 것이
더 빠를 것 같아서요.
 
 
대략적인 Q&A
- 혹시 성적 불구자나 불감증, 정신적인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닐까?
= 성 기능 장애가 아닙니다. 성욕을 느끼며 경우에 따라 패티쉬가 있기도 하니까요.
성욕이 현저하게 낮을 뿐입니다. 물론 정신적인 장애는 더더욱 아니죠.
단지 성적욕구의 부족이나 성적흥분의 부족 혹은 결여를 고쳐야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 에너지를 다른 종류의 것으로 충족시키고 싶어합니다.
- 실제로 무성애자들은 다른 유성애자들에 비해서 자기계발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비율이 높습니다.
 
- 성욕이 있으면 자위도 하고 섹스도 하는데 무성애라니?
= 자위를 하는 사람도 있고 호기심이나 기타 이유로 섹스를 하는 경우도 있겠죠.
그렇지만 무성애자들은 파트너의 성욕을 욕망하지는 않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성적 쾌감에 초점을 두지 않습니다.
 
- 금욕주의나 독신주의와 뭐가 다르지?
= 금욕은 욕구를 억제하고 금하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무성애는 욕구가 없거나 적은 겁니다.
독신주의는 말하자면 선택의 문제, 무성애는 본질적인 부분에 가까운 거죠.
그리고 무성애자라고 해서 결혼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니까요.
 
- 아무도 사랑할 수 없다니 슬픈 일이지 않나요?
= 이건 우연히 알게 된 무성애자분의 블로그에서 본 내용인데요.
주인장이 달아 둔 댓글의 요지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사랑하지 않아서 슬프다는 표현 또한 무성애가 아닌 사람들의 시각일 뿐,
당사자들에게는 그게 슬플지 아닐지 모르는 일, 그런 식의 말 자체가 서글픈 일"
 
추가 : 이 부분에 오류가 있습니다. 무성애는 사랑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고 정신적인, 교감(connection)의 사랑을 할 뿐입니다.
        무성애자들은 그것을 "간혹 성적 이끌림도 있었으면 좋겠다" 정도의 생각은 할 지언정 그것을 슬프게 생각하지는 않죠.
 
- 짝을 찾지 못해서 그런 건 아닐까?
=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질문은 정말 폭력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무성애의 종류
무성애에도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분류야 백과사전식이라 나열하긴 좀 별로고
개념상 중요한 건 정신적 끌림을 전혀 느끼지 않는 유형(이 경우 '극단적 무성애자 = 비성애자' 라고 합니다.) 과
양성,범성 등 일반 성애자의 경우와 같지만 정신적 끌림만 있는 유형입니다.
 
 
무성애 심볼
 
무성애.jpg
왼쪽 그림에 의해서 오른쪽의 심볼이 생긴겁니다.


 
무성애자들의 사랑
무성애자들도 사랑을 하죠. 단지 무성적일 뿐.
다만 성적인 공상이나 성 행위대신 교감을 나누는 스킨쉽이나
친밀함을 나누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랑을 나눕니다.
섹스를 하는지 아닌지가 무성애의 기준이 아니란 거죠.
 
이런 오류는 무성애가 아닌 범주에서도 많이 발생하죠.
가령 누군가 자신을 게이라고 했을때
남자와 잤어? 남자와 사귀니? 라는 궁금증이
당연하게 생겨버리는 것 처럼요.
 
성적 매력을 느낄만한 것들에 노출될때
무성애자들은 마치 노을을 보거나 명작회화를 볼 때와 같은 심정이라는데
(왠지 이런 표현은 정말 유성애자들이나 쓸법한 표현인것같구요... )
 
무성애자들은 관계 지향적입니다.
고민과 비밀을 나누고 끌어안은 채로 영화를 보거나 TV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만함을 느낍니다.
성적 강박이 없을 뿐이지 연대감이 일반사람들의 생각보다 아주 강합니다.
어느 인터뷰에 따르면
유성애자들이 성적 치정문제 때문에 일으키는 분란(상당히 아주아주 많죠...)을
유성애적 비극이라고 표현하더라구요.
 
결혼에 있어서도 동반자로서의 요건에
성기결합정도가 포함되는 것 자체를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하는 겁니다.
 
 
무성애자들의 단체 AVEN
Asexual Visibility and Education Network
이 글의 대부분의 무성애적 입장은 '에이븐'의 입장에 따랐습니다.
 
 
에이븐 출처의 자료 중
제가 감동이라면 감동이랄까, 뭔가 평화적인 느낌마저 드는 대목이 있었는데요.
 
If at any point someone finds the word asexual useful to describe themselves,
we encourage them to use it for as long as it makes sense to do so.
만일 어떤 점에서라도 '무성애' 라는 단어가 자신을 설명하기에 적절하다고 여긴다면, 우리는 이 단어가 의미를 가지는 한 , 그들에게 이 단어를 사용하도록 용기를 줄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끙끙거리며 끌어안다가 자신을 설명할만한 asexual의 개념을 발견하고
안도하고, 처음으로 인정받는 느낌을 받고,
자신을 의심하고 피해왔던 시간들을 토닥거려줄 것 같은 짠함ㅜㅜ
(저의 낭만성이 지나치게 드러나고 있네요.......ㄱ-)
 
 
그리고 패기 넘치는 대목
"섹스 기피는 질병이 아니다.
섹스를 좋아하는 당신들이나 실컷 정자와 난자와 에너지를 허비하며 살것이지
우리를 염려하거나 동정할 필요는 없지않은가"
 
 
*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시면 다음을 참고하세요!
http://www.asexuality.org 에이븐
http://blog.naver.com/sweetsecret2?Redirect=Log&logNo=156242781
에이븐 번역이 올라오는 블로그
(움...다른참고 블로그는 서이라서;;)
 
 
 
 
덧. 자료를 모으다보니 여러가지 생각할것들이 폭발하네요
섹스는 인간의 존재 요건인가?
본능인가?
무성애는 더이상 인간의 직면한 문제가 번식과 재생산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해진?새로생긴? 이런 입장은
역사적으로 존재했다는 입장과 대치되는군...
 
그리고 부정적인 입장에서의 "라벨링" "이름붙이기"의 문제도 떠오르구요
자기를 설명할 수 있는 언어와 개념의 필요라는 문제도......!
 
아 이제 그만 등교준비를 해야디...............
 
-출처 : http://cafe.naver.com/benjaminand/492
-수정 및 내용추가 ( 번역 수정 , 오개념 정정 및 펌자의 의견 추가) - 베르테스
 
Nick : Bertess
 
ps) 사회에서는 "사회기만 혹은 사회부적응","현실도피","자기혐오"  등의 정신장애현상이 있을때에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모임에  참석하시어 이런 오해를 없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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