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28이였던 2008년 6월 어느날 친구랑 피씨방에서 게임하던 도중 온 전화 한통
"오빠 나랑 사귈래? 나 정도면 괜찬은 여자자나"
2주를 고민하던 어느날
"오빠 나 싫은거 아니면 걍 사귀자 사귀다가 아니다 싶으면 헤어지면 되자나 누가 처음부터 사랑해서 사귀냐?"
7월 4일 이 말 한마디로 사귀기 시작했다.
날이 지날 수록 난 이여자에게 점점 빠져들기 시작하고,
처음 우리의 연애가 파경으로 이어질뻔 한건 삼계탕
"어떻게 오빠는 삼계탕 닭을 안발라 줄 수가 있어? 남자친구는 해줘야 하는거야..... 난 닭 발라 먹을 줄 모른단 말야. 그리고 학교 선배들이랑 와도 남자친구도 아닌데 선배들은 닭 살 발라주고 그랬는데 오빤 왜그래? 배려심이 없어!"
처음 사귀는 여자였기 때문에 내가 너무 서툴렀고 "그래 그래야되는 거구나 앞으론 살 다 발라줄께" 하고 계속 사겼다.
그 뒤로도 끈임없이 싸우고 사랑하고 지지고 복고 하던중
" 오빠 연애가 무슨 장미빛 인생인줄 알아? 오빠는 너무 환상에 쌓여 있어"
그래 그날로 난 연애의 환상을 깨버렸지 이렇게 아픈것도 사랑이라고.
그렇게 사귀어 가며 난 너와 결혼까지생각 했고, 그러던중
넌 나 만나기 전에도 언제나 남자가 끊이지 않았다고 했지
그러다 난 첫 여잔데 넌 여러남자를 만나봤군 왠지 내가 손해보는 느낌도 들고," 나도 헤어짐을 느껴보고 싶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 들어 기다리던중 네가 나에게 어떤 실수를 하게 되고, 난 그 일을 빌미로 헤어지자고 했지
그런데 넌 나에게 와서 무릎 꿇고 빌면서
"오빠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헤어지자고 하지마 차라리 날 때려"
하지만 난 널 때릴 수 없었지 일단 나도 헤어져보고 싶다라는 말 때문에 나의 욕심 때문에 별거 아닌 이유로 헤어지는 상황과 네 아버지가 술만 마시면 너희 어머니를 폭행했다는 말 그런것들 때문에 너도 네가 잘못했을 때 때리라는 말이 나오는구나 네가 너무 안쓰럽게 여겨져 널 때릴 수 없었어. 그리고 일단 난 여자를 때려본적이 없는걸.......
너에게 너무 미안하고 이건 인간이 할짖이 아니구나 난 쓰래기구나 생각하고 모든걸 얘기 했지 "한번 헤어져보고 싶었다" 고.
하지만 방금전 헤어졌을 때 넌 이 일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했지 왠지 오빠는 또 이런일이 있을 떄 헤어지자고 할 것 같다고.
그래 맞다. 나랑 사귀기 전 바로 전 남친 6년 사귄 남친이 바람났는데 그걸 네가 알아서 헤어지자고 했더니
"응"
단 한마디로 일축하고 변명 핑계 그런거 없이 바로 단호하게 저러는게 짜증나고 싫었다고 그랬으면서 오늘 네가 6년사귄 전 남자친구처럼 4년사귄 나에게 똑같이 하는 구나
공무원 공부한다고 서울 청량리에 갔던 너 언제나 주위에 남자가 끊이질 않았다던 네가 외로움을 잘 이겨낼까 걱정되서 여러 잔소리를 늘여놨던 나
내가 신림동 고시식당에서 9개월간 설겆이 아르바이트 하며 고시생들을 지켜봤고 여러가지를 알기 때문에 네가 걱정됬지
그런데 한치의 오차없이 정확하게 서울로 올라간지 3개월 만에 다른 남자랑 바람이 낮구나
서울 올라가고 2주에 한번씩 내려왔던 너 그러나 1월 4일 이후로 안내려왔지. 3주가 흐르고
네가 너무 보고 싶어 내가 먼저 연락하고 그러던 지난 주 이빨이 깨지는 악몽을 꾸고 실험실에 있던 나는 갑자기 머리에서 무슨 끈같은 것이 "툭" 끊어지는 느낌을 받고 갑자기 불안에 휩싸이게 되고
"주말에 한번 서울에 올라갈까? 아니야 어차피 29일 수요일이면 오자나 3일만 더 기다리면 되" 하며 인내 했던 나
왠지 요즘 연락을 해도 30분 이상시간이 자난후 단답형 대답뿐 전화를 해도 받질 않고 딴남자가 생겼구나라는 느낌을 받게 되고,
오늘 3번의 통화끝네 네가 전화를 받았지 그리고 저번주부터 사귀는 남자가 생겼다고, 내일 설맞이 해서 내려와서 나에게 헤어지자 얘기 할라 했다고 어떻게 얘기 할까 고민했다고. 전화나 문자로 연락하는건 얘의가 아닌거 같아 말 못했다며 어떻게 알았냐는 네 말......
" 너 너무 티나................." 그리고 나의 말...................4년 오래 만났자나 알 수밖에...................
그 후로 나눈 대화 박사과정중인 나에게 오빤 비젼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난 맨날 공부에 차이고 어떻게 하면 붙을까 고민하는데 오빠랑 더 지니어스로 카톡 했을 때 좀 한스럽다고 느겼고, 그 때 아니다 싶었어. 내려갈 때마다 살은 하나도 안빠졌고, 다크써클은 진해지고 그러면서 내 마음도 식었어"
그말에 난 나쁜건 넌데 바람난것도 넌데 왜 너의 바람난것을 정당화 할라고 날 나쁜놈 만드냐는 말에 미안하다고 했지.
"나 여기 생활 너무 힘들어서 내가 얼마나 개고생하면서 밤에 혼자 울었는데... 그리고 외로웠어"
그래 내가 널 외롭고 힘들게 했구나
그걸 걱정해서 여러 잔소리를 했고, 네 연락처를 물어보던 내 누나때문에 네게 이런 얘기 하면서 가끔 우리 누나 만나서 맛있는거 얻어먹으라고 까지 했었는데...... 부담스럽고 불편하다며 거부했고, 난 나의 누나한테 "벌써 시누이노릇하는 거냐며 갸 불편해 할꺼야 괜차나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데 그라다 힘들다고 하면 그때 연락처 알려줄께"라며 난 되도 않는 네편이 되어 핑계를 하곤 했는데
어떻게 3개월만에....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니............낼 모래면 구정인데... 새해인데... 새해부터 나에게 큰 선물을 주는 구나
넌 "어떻게 남친이 한번도 안올라와?"라는 주위사람들의 말에 넘어가 내가 널 사랑하지 않는 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그렇게 다른 남자를 만나게 됬구나
그전엔 네가 2주에 한번씩 내려왔었자나... 근데 어떻게 내가 올라갈 생각을 하겠니........한번이라도 올라오라고 했으면 내가 갔을 꺼 아냐...
"보고 싶으면 올라오등가" 이런 말 한번 떤저놓은게 어딨어?
'언제 내가 시간 나니 함 올라와 '라고 말해야 내가 시간 맞춰서 올라가지...............
어쨌든 고마웠어 지난 4년동안..........
28살 먹도록 연애 한번 못해본 나에게 연애에 대해 알려주고 첫 여자가 되어 줘서 정말 고마워 그리고 내가 경험해보고 싶었던 그것... 첫 이별도 네가 알려주고 가는 구나.
그런것은 나중에 70년 후 네가 먼저 새상을 떠날 때 알려줘도 됬는데................너무 빠르자나
이제 내나이 32살
4년 7개월 1305일만에 다시 쏠로로 복귀 나 이제 어떻게 살아야 되지? 아....... 망막하다 갑자기...............
첫 사랑은 절대 잊지 못하다던데 나도 그럴까봐 무섭다
이별을 통보한 오늘 1월28일 잠들기가 너무 무서워 이렇게 기록을 남긴다. 4년 7월동안의 꿈 오늘 깨어났다. 이제 어쩌지?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