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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게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게시물ID : gomin_9855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레미1
추천 : 0
조회수 : 19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1/29 05:16:28
이런 글을 예전부터 쓰고 싶었는데 혹시나 오해받아서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망설였는데
진심을 담아서 쓰면 이해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해서 써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고게 글을 읽고 정말 많이 생각하게 되고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어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제 나이가 이제 만 33살입니다. 결혼도 있고 이쁜 딸아이도 있고 특별히 힘든 점 없이 살고 있습니다.
뭐 솔직히 완전무결하게 힘든 것 하나도 없이 살고 있다... 라는 뜻은 당연히 아니지요. 
하지만 특별하게 비참하게 사는 것도 아니고 불행하게 사는 것도 아니고,,, 나름 단란하게 살고 있다는 거죠.
제 인생을 돌아보면 솔직히 무척이나 평탄하게 살아왔습니다. 
딱히 아픈 적도 없고 왕따 비슷한 걸 당해본 적도 없습니다. 재수를 하지도 않았고 대학도 괜찮은 과에 들어가서 
취업 걱정없이 현재까지 있습니다. 집이 그렇게 부유하진 않았지만 돈걱정에 크게 힘든 적은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살짝 가부장적이고 화를 잘 내시는 성격이긴 했으나 그 것 때문에 가정문제가 되진 않았고
부모님 두분 다 현재까지 건강하시고 잘 지내고 계시죠.
현재 제 와이프도 건강하고 부부간 사이도 좋고 딸아기도 건강하게 태어나서 이쁘게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괜히 고게에 와서 자랑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고게에 글을 쓰시는 분들만큼 힘든 삶은 살아보지 않았다는 걸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고게 글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절절하게 다른 분들의 힘든 인생을 엿볼 기회가 없었을 것이란 걸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제 주변 친구들 중에서 고게 글만큼이나 힘들거나 치열하게 사는 친구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고게 글들을 통해서 인생이란 참 복잡하고 여러 가지의 인생들이 있구나 하는 사소한 진실을 소중하게 배우고 있습니다.

여기에 글을 쓰는 분들은 대부분의 경우에 저보다 어리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떠나서 그 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특히나 어린 시절에 힘든 일을 겪고서 현재는 열심히 일을 하고 있거나
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글을 읽으면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저런 경우였다면 저렇게 극복하고 인생의 쓴 교훈을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해보곤 합니다.
제가 아직까지 그렇게 쓴 인생을 살아보질 않았기에 고게 글을 읽고서 많은 점을 배우고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힘을 얻습니다. 나정도는 정말 행복한 거구나. 내가 지금 하는 고민 따위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니구나.
내가 당연히 가지고 있던 것들이 어떤 분들에게는 정말 절실한 것들이구나 하고 고개숙여집니다.

한국시간으로는 새벽일테니 이 글을 많은 분들이 보진 못 하고 묻히겠지만 그냥 글을 올리고 싶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응원해 드립니다. 
많은 고민들이 있겠지만 언젠간 확 풀리지 않겠습니까. 다같이 힘내고 건강하세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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