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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AP통신, 형제복지원 인권침해 탐사 보도
게시물ID : sisa_7301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ight77
추천 : 2
조회수 : 3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24 11:15:24

번역 전문 -> https://thenewspro.org/?p=18727


미 AP통신, 형제복지원 인권침해 탐사 보도
– 피해자 증언과 정부 자료 근거로 구타, 강간, 노예노동 등 인권침해 사례 적시
– 형제복지원의 정치적 목적, 그리고 박인근 원장이 챙긴 부당이득 사례도 밝혀

형제복지원 사건은 한국 현대사에서 그야말로 ‘최악’으로 기억될 인권침해 사건이다. 형제복지원은 박정희 정권 때 시작됐고, 뒤이은 전두환 정권이 거리 ‘정화’를 명분으로 부랑자, 고아 등을 수용하면서 번창하기 시작했다. 하사관 출신인 형제복지원 원장 박인근은 조직을 군대식으로 편성하고, 원생들에게 온갖 가혹 행위를 자행했다. 그 가혹 행위 수준은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SBS <그것이 알고싶다> 같은 공중파 시사고발프로그램에서 자주 다뤄졌다.

미 AP통신은 형제복지원 피해자 인터뷰와 단독으로 입수한 수백 건의 정부 자료를 근거로 약 11장 분량의 탐사보도를 내놓았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18일 이를 받아 보도했다.

AP통신의 보도 내용은 그동안 한국 언론에서 다뤄진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새롭게 밝혀진 내용도 많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부랑자나 걸인, 고아는 물론 반정부 유인물을 소지한 대학생도 형제복지원 입소대상이라고 했다. 즉, 이 시설이 체제 반대자를 수용하려는 목적도 있었다는 의미다.

그리고 형제복지원이 대우 등과 같은 기업과 유착을 맺고 막대한 이익을 챙겼으나 원생들에게는 한 푼도 돌아가지 않았다는 사실도 AP통신은 밝혀냈다. 그동안 한국언론 보도는 형제복지원에서 자행된 인권침해에 중점을 뒀을 뿐, 박인근 원장이 챙긴 이익에 대해선 별반 주목을 하지 않아 왔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당대 권력이 비극의 씨앗을 뿌리고 은폐한 사건이기도 하다. 당시 울산지검 김용원 검사(현 변호사)는 이 사건을 처음 인지하고 수사를 펼쳤으나 상관이던 부장검사는 이를 축소했다. 그 사람이 바로 국회의장을 지낸 박희태였다. 사실 박희태는 정권의 뜻을 집행한 데 불과하다. 형제복지원 사건이 불거지던 당시 전두환 정권은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으로 궁지에 몰렸고, 그래서 정권의 치부가 될 또 다른 사건인 형제복지원 사건이 부각되기를 원치 않았던 것이다.

AP통신 보도 역시 이 사건이 정권의 필요에 따라 은폐됐음을 폭로한다. 이런 맥락에서 AP통신 보도는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을 파헤친 <보스턴글로브>지의 탐사보도에 견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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