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gomin_7301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Zpa
추천 : 0
조회수 : 73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6/10 02:05:15
요새 일이 바빠서 ... 집에도 자주 가지못했는데
간만에 찾아온 휴무에 할머니가 많이 편찬으시다는
소리를 듣고 부모님과 큰집을 찾았습니다...
구순이시라 그렇겠죠 노환때문에 귀도 잘 안들리시고
부축없이는 움직이시지도 못하더라구요...머리감겨드리고
발씻겨드리고 죽이랑 발효유 떠먹여드리는데 잘 드시지도 못하고...
어렸을때 항상 쓰다듬어 주시고 떡을 집어서
입에 넣어주던 손엔 주름이... 몸은 앙상한 가지같었어요...
눈물이 핑돌더라구요... 할머니 손붙잡고 옆에 누워서
이런 저런 얘기 들려 드렸어요 .. 회사 얘기도 연애얘기도
동생얘기도 들리시지 않는데도 제말 다 알아 들으신다는듯
끄덕끄덕 거려주셨는데... "우리 큰애기는
색시는 있고??" 할머니 증손주 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부모님이랑 돌아오는 길에...아버지가
"이제 얼마 안남으신거 같다... 자주 찾아 뵙자"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오는 내내...
말없이 창문 열고 소리없이 눈물을 훔쳤네요...
우리 할머니... 여자친구 빨리 만들어서 결혼할테니까
증손주 볼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건강하게 지내시구요..
휴무때 마다 찾아 뵐께요... 사랑합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