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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곽 남자가 강남에서 머리자르는 썰
게시물ID : fashion_844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꺠쑈뀸
추천 : 6
조회수 : 383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1/29 14:19:28
저는 평소에 집근처 아줌마 미용실을 애용하는 서울 외곽쪽 사는 남자입니다.

명절때 내려가기 전에 간단하게 커트나 하러 강남역 근처 미용실을 갔습니다.

솔직히 강남역까지 왔는데 (강남근처회사에 최근에 입사) 그 근처 미용실은 괜찮은데 가야지 하고 생각하고

마침 점심시간이 되서 인터넷 검색후 가격, 평가가 좋은곳으로 찾아갔습니다.

역시 좋은곳은 들어가기전부터 부담스럽더군요.. 입구에 문 두개가 활짝열려있어서 약간 부담스러웠는데

들어가서 입구에서 서성거린지 2초만에 어느 남성직원분이 대기좌석으로 안내해 주시더군요.

역시 이게 강남의 서비스구나 하고 놀랐는데 그 직원분이 앉아있는 제 앞에서 무릎을 꿇고 오더를 받고 계시더군요..

여기서 한번더 부담스러웠습니다...

오더를 다 받으시고 마실음료를 고르라길래 차가운 도시남자 처럼 행동하기위해 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

그렇게 아메리카노를 홀짝거리고 있는데 또 어느 여자분이 오시더니 "커트하는분 맞으시죠?" 하고 바로 가시더라구요.

다음엔 또 다른 여자분께서 "머리에 뭐 바른거 없으시죠?" 라고 하셔서 대답하니까 바로 또 가시더라구요...

머리에 뭐 안발라서 바로 머리 자르나 보다 하고 대기하고 있는데 머리를 감더라구요...되게 잘 감으셨습니다  

되게 시원했어요... 말도 걸어주시고... 우리 회사엔 남자밖에 없었는데 ㅎimgres.jpg

머리를 감은후 순탄하게 컷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난뒤 다시 머리를 감으러 갔는데 이번엔 다른 분께서 머리를 감겨주시는데 

지압을 하시더군요. 이건 동네미용실에서도 받아봐서 자연스러운 척 하고 있었는데 사실은 그분 악력이 좀 쌔셨습니다.

온힘을 다해서 하시는데 열심히 하시고 계셔서 뭐라고 하기도 뭐해서 참고 있었습니다.

2차 머리감기가 끝나고 머리를 말리기 위해서 다시 자리로 돌아갔는데 머리를 감겨주시던 분이 제 옆자리로 오시더니

핸드 마사지를 해주신다는 겁니다... 순간 잘못 들었나 해서 손을 허벅지 위에다 올려 놓고 약간 방어 자세를 취하고 있었는데

너무 그러면 촌놈같을 까봐 가까이 오시길래 손을 살며시 들었습니다.

(그전에 어깨 마사지도 받았는데.. 받으면서도 '이거 혹시 추가요금 부담해야 하나' 라는 잠깐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자한테 손을 맡긴지 어언... 그러나 너무 좋은척하면 완전 이상한놈 될까봐 완벽한 무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마녀사냥에서 처럼 서비스에 반하는 호구가 되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마음속으로는 '너무 부담스러우니 그냥 놔주세요'라고 했지만 사실 ㅎㅎimgres.jpg

모든 서비스가 끝나고 돈을 내는데 일반 미용실에 1.5배 밖에 안되니까 되게 좋더군요 ㅎㅎ

다음엔 펌을 하러 가야겠습니다 ㅎㅎ 

아줌마 미용실만 사용하시던 남자분들이 강남미용실을 겁내하지 않기 위하여 썰좀 풀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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