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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문재인이 잘 처신해야 할 겁니다.
게시물ID : sisa_7302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iogenes
추천 : 6/8
조회수 : 1295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4/24 20:27:32
더민주당이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프레임을 깨야 하고
 
그러기 위해 김종인을 도입한 겁니다.
 
헌데 총선에 조금 선방했다고 벌써 만심하고 권력투쟁에 돌입하고 있는 모습이죠.
 
대선까지 가서 대권을 손에 쥐어야 게임이 끝나는 건데...
 
벌써부터 차기 대권은 따 놓은 당상이라 생각하는지 김종인대표가 만든 변화를 모조리 거부하고 원래대로 돌리려 하는 자들이 득실거리네요.
 
좀 냉철하게 생각해보죠.
 
김종인이 그렇게 두려운 존재일까요?
 
사실 그는 자력으로는 더민주당에서 뭘 도모할 수 없죠. 이번에 대표직을 역임하면서 여러가지 변화를 가할 수 있었던 것은 비대위장으로써 수여받은 비상대권덕일 뿐이죠.
 
여기서 한가지 따져봅시다.
 
그가 그냥 좋은 게 좋은 거여 하고 아무도 낙천시키지 않고 당내 계파의 불만을 사지 않게 적당히 공천작업을 했다고 한다면 당내 불만세력은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런 식의 공천으로 말아 먹은 게 바로 한명숙 대표 체제하의 총선이 아니었던가요? 2MB의 실정때문에 여당에 대한 여론이 대단히 안 좋은 시절인데도 불구하고 그다지 잘 싸우지 못했죠. 이번 총선의 경우 그보다는 낫습니다. 이번의 경우는 동교동계의 대거 탈당으로 당이 두동강 날 위기의 순간에서 맞이한 총선이니까요. 호남에서 낭패를 겪기는 했지만 대신 경남 부산지역에서 성과를 거뒀죠.
 
나름의 공이 없다고는 말할 순 없는 거죠. 헌데 대신 당내의 불만세력으로부터 비토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SNS를 통해 김종인에 대한 비토여론을 유포하고 있는 실정이죠.
 
물론 다른 측면에서는 김종인대표에 편승해서 나름의 이익을 도모하는 흐름도 없지는 않기는 하겠죠.
 
뭐 좋습니다.
 
용도폐기되었다 판단되면이야 용도폐기하면 되죠. 지금의 김종인대표가 당내에 무슨 기반이 있는 것도 아니고... 폐기하는 거 자체야 뭐 어려운 건 아닐 겁니다.
 
문제는 그 뒷감당이죠.
 
그런 면에 대해서는 눈과 귀를 막고 저 꼰대 할배 싫어... 이렇게 소리지르고 있는 분들 많은 건 압니다만... 그 사람들이 무슨 책임을 질 건 또 아니죠.
 
자...
 
그러고보니 결국 문제의 핵심은 문재인 전대표입니다.
 
아무리 모든 당직을 내려 놓고 평당원으로써 백의종군한다지만 그래도 지금까지는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입니다. 사실상 그가 더민주당을 이끌고 가는 지도자인 걸 부인할 순 없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전대표의 처신이야말로 대단히 중요한 사항이 되는 겁니다. 문재인 전대표는 과연 앞으로 어떻게 할까요?
 
유유부단이야말로 최악의 처신이 될 걸로 봅니다.
 
두고 봐야죠.
 
저야 개인적으로는 정권이 교체되고 이명박, 박근혜의 과오가 단죄되기를 기원합니다만... 그 과정이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은 듯 보이는군요.
 
적전분열이야말로 더민주당의 치명적인 약점이 아니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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