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웃백에서 밥을 먹다가 잠시 화장실에 가게 되었는데... 화장실 두칸중 한칸이 고장이 나서 줄이 길게 늘어지게 되었다. 기다리던 중 화장실에서 나온 어떤 여인네가 손을 씻겠답시고 수도꼭지 밑에다 손을 갖다 대었다. ....... 물이 안나온다. 옆의 수도꼭지로 옮겼다. ....... 역시 안나온다. 당연하지 않은가. 손잡이를 들어올리지도 않고 물이 나오길 기다리다니.... -_-; 그 여자 손잡이를 톡톡 두드리더니 결국 살포시 들어올려본다. 쪼르르 물이 나오니까 손에 물을 묻히더라. 더 웃긴 일은 잠시 후에 일어났다. 두리번 거리던 이 여인네. 거울에 부착된 통의 버튼을 꾹꾹 누르더니 손을 비벼댔다. 몇번을 비벼대다가 거품이 안나오자 이상하다는 듯이 스윽 살핀다. 그럴 수 밖에. "로션" 바른다고 거품이 나겠는가. 그 여자가 누른 그 통엔.. 분명히 "로션" 이라고 떡 하니 써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내가 키득거리고 있는 사이.. 그 여자는 손을 헹구더니 손을 유심히 살피다 냄새를 킁킁 맡고는 손을 한번 더 헹구고 페이퍼 타올로 물기를 닦고는 총총총 화장실을 빠져나갔다. 그여자... 생긴건 참 멀쩡했는데....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