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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란시장에서 냥이 한마리 데려왔어요.
게시물ID : animal_772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룩주룩주룩
추천 : 17
조회수 : 2463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4/01/29 19:58:11

고민끝에 오늘 모란시장에 한번 더 가보았습니다.

5시쯤이었는데 강아지는 많은데 왠지 평소에 많던 새끼고양이들이 거의 없더라구요.

그래서 강아지 파는 아주머니께 여쭈어보니 새끼고양이는 다 팔렸다고...

너무 늦게 와서 그런가보다 하고 강아지나 구경하려는데 구석 바닥에
한 4개월 정도 되어보이는 고양이가 목에 끈이 묶인채로 철창안에서 식빵자세를 하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들어서 상태를 보니 끈때문에 그루밍을 못해서 그런지 왕눈꼽이 있고 냄새가 많이 났지만
대체적으로 나빠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더 어리고 작은 고양이를 입양하려 했으나 유일하게 남아있는 이 아이를 보니
왠지 꼭 데려가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1순위로 원했던 새까만 냥이기도 하구요...

아주머니께 얼마냐고 물으니 2만원이라고 하시길래 한마리밖에 없으니 좀 깎아주시면 안되냐고 농담반으로 말했는데
이 고양이는 용도(?)가 있는 고양이라 그 이하는 절대 안되고 4일후 장이열리는 날에 새끼들 많이 오니까 그때 사라고 하시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제가 얘 식용이에요?물어보니 웃으시며 그건 아닌데 용도가 있다고만...
(정확한 용도는 알 수 없지만 왠지 옆에 흑염소 장도 있던 것으로 보아 약용일수도 있지 않울까..는 저의 생각입니다 ㅋ)

그래서 그냥 2만원에 업어왔습니다. 
바로 동물병원 데려가서 장염검사랑 집에 있는 냥이한테 옮길만한 병이 있는지
체크해보니 애가 못먹어서 너무 말랐고 약간의 눈병과 감기기운이 있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걱정했던 피부병이나 장염 같은 것은 없더군요 ㅠ
의사샘이 캔사료 조금 덜어서 먹여보니 잘 먹고 물도 잘 마셔서 너무 기특했습니다.
그런데 항문검사후에 설사를 조금 해서 그것이 조금 걱정된다고 합니다.

집에 와서 목욕시키고 준비해둔 상자집을 놔주니 알아서 쏙 들어가네요.
보니 꾹꾹이랑 스크래치도 하더라구요. 지금은 피곤한지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기력을 좀 차리고 집에 적응할 때까지 왠만하면 너무 터치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동생을 맞이한 우리 냥이는 긴장해서 아까부터 엄청 멀리서 안보는척 엿보고만 있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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