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키의 이성이 잠시 사라지는 것이지... 그리고 그 때 동안은 오로지 파괴일 뿐이고."
핑키의 내면이 의사 포니가 말하기 직전에 미리 말해주었다.
내면이 내뱉은 말이 차갑고 날카롭게 느껴지기만 했다. 분위기를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었으며.
안 그래도 우울한 감정을 크게 받은 그들에게는 상처가 난 부위에 소금물로 세게 문지르는 듯한 마음의 고통을 안겨주었다.
"의사 선생님... 아까 들렸던 목소리의 말 처럼 그렇게 되는 건가요?"
트와일라잇이 약간 힘이 없는 목소리로 말하였다. 의사 포니는 그 말을 부정하고 싶은 표정을 지었지만 끝내 고개를 끄덕였다.
설상가상으로 갑자기 핑키의 몸의 변화가 점점 더 심하게 일어나면서, 심할 정도로 땀을 흘리고 있었다.
겁에 질린 표정을 지은 그녀는 공포와 고통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비명소리를 지르면서 뭔가에서 벗어나려는 듯, 온 몸을 뒤척이고 도망치려는 몸부림을 쳤다.
그녀의 이런 모습에 그들은 크게 당황하였으며, 어떻게 해야 좋을 지 생각조차 나오질 않았다.
"으...의사 선생님! 빠...빨리 핑키에게 진통제를...!!!"
"나도 알아! 하지만 환자가 너무 떨어서 주사를 놓을 수가 없어! 애들아 빨리 핑키가 움직이지 못하게 꽉 붙잡아, 빨리!"
의사 포니가 주사를 놓을 준비를 빠르게 마치자, 그들은 벌써 핑키의 사지를 움직이지 못하게 붙잡았다.
주사를 천천히 놓자, 심할 정도로 떨던 핑키의 움직임이 어느 덧 서서히 가라 안 잤다.
"이제 곧 변화도 멈추게 될 거야..."
"서...선생님. 그러면 이 사실을 공주님에게 보고할 거예요..?"
"나도 알리고 싶지는 않지만... 그거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핑키가 추방 당할 수 있다고요!"
"그...그렇긴 하지. 하지만 그 아이가 이렇게 가만히 있게 내버려 둘 수는 없잖아."
"그래도!"
"그만해도 된단다. 나의 충실한 제자, 트와일라잇."
병실 입구에서 들려오는 쓸쓸한 목소리와 듣자마자 누군인지 눈치 첼 것 같은 말투를 들은 그들은 화들짝 놀라더니 병실 입구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들이 생각한 것처럼 병실 입구에는 하얀 털에 화려한 보석이 밖힌 황금빛 왕관을 쓴 셀레스티아 공주가 묵묵히 서 있었다.
"셀레스티아 공주님..."
트와일라잇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공주의 이름을 부르자, 셀레스티아 공주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점점 핑키의 곁으로 가까이 가려고 하였다.
그 때, 대쉬가 셀레스티아 공주의 앞을 가로 막았다.
"공주님. 이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핑키를... 핑키를 없애버린 다는 것은 절대 안 됩니다."
대쉬가 약간 눈물이 고인 것을 본 셀레스티아 공주는 '걱정하지 마라'라고 말한 후, 대쉬를 위로하였다.
셀레스티아 공주가 대쉬를 지나친 후에, 핑키의 곁으로 다가섰다.
핑키의 변화된 모습을 본 셀레스티아 공주는 한 동안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가에는 투명하고 차가운 눈물이 그녀의 뺨으로 흘러내렸다.
작가의 말: 왠지 핑키에게 미안해지고 우울해지니... 약간 좀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