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충일여고 가서 막 돌아다니며 인증하고 그러시는데...그거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에요...
음... 잠시 제 얘기를 하죠. 실화에요.
저는 대구사람인데요. 몇년전 여름이었는데... 친한 고등학교 친구들과 저녁에 술자리를 가졌었습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모두 취기가 올랐죠. 여러 이야기들을 하다가 무서운 얘기가 나왔어요. 모두들 실화니 뭐니 하면서 막 무서운 얘기를 했는데 한 녀석이 갑자기 말을 꺼내더군요. "야 우리 대구안경공장 함 가볼래?" 이 말을 들은 친구들은 취기 때문이었는지 한번 가보자고 하더군요... 전 내키지 않았으나 분위기상 어쩔 수 없이 알았다고 했죠... 그렇게 취기오른 상태로 차끌고 경산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있어 안경공장에 도착... 그때가 아마 오후 11시 30분 쯤이었습니다. 막상 도착하니 많이 쫄리더군요. 무더운 여름이었는데 유독 거기는 싸늘했습니다. 차안에서 어떻게 할 지 친구들이랑 상의했죠. 저까지 합해서 4명이었는데 2명은 직접 안경공장에 들어가고 2명은 차에서 대기하다 30분이 지나도 안나오면 경찰에 신고하기로 했죠. 가위바위보 지는 2명이 안으로 들어가기로 했는데 아... 젠장 제가 졌어요ㅡㅡ 그렇게 저랑 진 다른 친구와 함께 안경공장에 들어갔습니다.
막상 들어가니 별 거 없었습니다. 그냥 좀 오래 방치되서 분위기만 좀 흉흉했지 진짜 별 거 없었습니다. 그렇게 친구와 1층 구경 다니며 분위기 전환 겸 여러 얘기를 나눴죠. 그리곤 2층으로 가는 계단 앞에서 담배 한대 피면서 오줌이 마려워 친구녀석과 오줌을 눴습니다. 그리곤 2층으로 올라가는데... 하아... 지금 생각해도 오싹하군요. 친구 녀석이랑 얘기하면서 올라갔는데 얘가 갑자기 말을 뚝 끊으며 멈추는 겁니다. 갑자기 그러니 무서워서 제가 말했습니다. "마 ㅅㅂ 갑자기 와카는데?" 저렇게 물었는데 얘가 그냥 정면응시하면서 가만히 서있는 겁니다. 계속 그렇게 10분간 서있으니 너무 무서워서 제가 막 나가자고 30분 지났다고 ㅅㅂ 니 장난 치지 말라고 니 계속 이카다 장난이라카면 진짜 디진다고 그렇게 울면서 얘기 했는데 얘가 그래도 가만히 있는 겁니다. 그러다 갑자기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는 겁니다. 제가 말했죠. "이 씨발아 30분 지났다고 아 씨발 나가자 빨리!!" 저렇게 말했으나... 그 녀석은 제 말을 무시하고 그냥 올라가더군요. 올라가는데 막지도 못하고(손 잡고 끌려고 해도 뿌리치고 앞길 가로 막아도 밀치고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비정상적으로 힘이 갑자기 쌔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때려도 보고 매달려도 봤는데 엄청난 힘으로 다 뿌리쳤습니다.) 그냥 계단에 주저앉아 울었습니다. 뭔가 상황이 나쁘게 돌아가고 있었죠... 걘 계단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전 울다가 밖에 있는 2명에게 알리려고 막 입구 쪽으로 뛰어 갔습니다. 근데 입구 쪽에 4명의 실루엣이 막 보이더군요. 솔직히 진짜 놀랐습니다. 귀신인 줄 알고... 근데 자세히 보니 경찰복입은 사람 2명하고 밖에 있던 친구 2명이었습니다. 30분이 지나도 안나와서 진짜 신고해서 들어왔다고... 전 바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다같이 계단 올라간 녀석을 찾으러 갔죠. 2층을 다 뒤져도 없길래 3층까지 올라갔는데 그 녀석이 3층 구석 선반 같은데 아래서 쪼그리고 누워서 자고있는 겁니다. 깨워보니 자기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더군요. 그렇게 그 친구 녀석 찾고 재빨리 안경공장에서 나왔습니다. 나오자마자 경찰에게 한소리 들었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살아있단 생각에...
제 아버지가 신내림을 받으셨는데... 무당은 아니고 그냥 사람들 사주나 봐주고 길흉이나 봐주는 정도?
안경공장 갔다가 집에 들어갔는데 새벽이었는데 아버지가 티비켜놓고 자고 계셨습니다. 제가 신발 벗고 소리 최대한 줄이면서 들어가는데 아버지가 눈뜨시더니... "니 어디갔다왔노 솔직히 말해라"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아 ㅅㅂ 경찰서에서 전화했는갑다 싶어서 경찰서 갔다왔는데 진짜 나쁜짓 한 거 아니다 내 오늘 피곤하니까 자고 일어나서 얘기해줄게 라고 말했는데 아버지가... "그런 거 말고 인마 니 흉가같은데 갔다왔나?" 이러는 겁니다. 전 속일 수 없을 거 같아서 솔직히 안경공장 갔다왔다고 말했습니다. 하니까 아버지가 저 말고 누구랑 또 갔노 라고 묻길래 다른 친구랑도 같이 들어갔고 걔가 이상한 행동도 했다고 다 말했죠... 다 듣고는 아버지가 지금 당장 그 친구한테 말해서 집으로 오라고 하라더군요. 친구한테 연락해서 말하니 얼마 안있어서 친구가 집에 도착했습니다. 아버지가 통북어(?)같은 걸 들고와선 친구랑 저를 세우고는 통북어로 제 머리를 막 톡톡 치는 겁니다. 그렇게 20분정도 맞으니 저는 됐다고 나오라는 겁니다. 그리곤 친구 앞에서서 저한테 쳤던 것 보다 좀 더 강한 강도로 20분 정도 머리를 톡톡 치는 겁니다. 다 치고 나서 저희한테 설명해주시더군요. "니들 귀신 붙어있었다고 위험할 뻔 했다고 다시는 그런데 함부로 가지 마라"
저 일 겪고 나서 절대로 흉가나 음산한 곳은 안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조심하세요... 귀신 붙으면 안좋은 일들이 생기고 더 나아가서는 목숨도 뺐어간다고... 저희 아버지가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