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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에 64 여자입니다 닭볶음탕때문에 폭발했음ㅋㅋㅋ
게시물ID : gomin_7307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m5oY
추천 : 2
조회수 : 51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6/10 19:06:58
지금 너무 화나고 눈물나는데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고게에 글 씁니다
 
이해해 주세요 편하게 음슴체로 쓸게요
 
저는 어릴때부터 통통했음 고등학교 시절엔 57~58을 늘 유지했음
 
그리고 대학에 가서 한번쯤 날씬해 보고 싶어서 방학을 기회삼아 운동을 시작함
 
밥도 밑바닥만큼 먹고 김치, 국, 고기 절대 안먹음
 
두시간 운동 후에도 물 마시면 살찔까 물도 한모금만 마심
 
그렇게 노력해서 한달만에 63kg에서 55kg까지 감량함
 
그런데 한 번 몸무게가 정점을 찍고 나니 조금만 느슨해져도 쉽게 쪄버리는 것이었음
 
무리하게 유산소 운동만 해서 근력이 없던 탓에 소위 말하는 고무줄 몸무게가 되어버림ㅋㅋㅋ
 
이후 쪘다 빠졌다를 반복하다 대학 졸업한 지금은 64를 유지중
 
안그래도 자존감 제로인데 다시 살이 쪄버리니까 어딜 가든 저절로 위축이 되고 남들이 뒤에서 얘기하면 그게 다 내 얘기 같았음
 
억울해서 친구들한테 터놓으면 다들 내가 너무 예민하다는 반응이었음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들 아닌척해도 은근히 뚱뚱한 사람은 무시해도 된다는 생각을 갖고있음
 
행동, 직접적인 언행, 뒤에서의 수근거림 등이 모두 이를 증명하고 나를 더욱 작아지게 만듦
 
여튼 본론으로 가서 내가 지금 방에서 왜 울고있는지 이유를 적겠음
 
내일 아빠가 새로 산 차 고사 지낸다고 시골에 가자함
 
나는 우리가족만 모이는거냐 물음 그러자 큰엄마들도 온다함 마주치기 싫었음 왜냐
 
작년 추석, 날 보고 큰엄마들이 뒤에서 "어머 ㅇㅇ이 살찐것좀 봐"라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임
 
뭐 매년 검사받듯 내 몸매에 대해 평가받았지만 뒤에서 얘기하는 것을 들으니 기분이 나빴음
 
살짝 뒤돌아 보니까 당황하며 "그래도 자기가 잘 꾸미니까~"라며 말을 얼버무림
 
수치스럽고 모욕적이었음 그리고 결심함 내년에는 꼭 날씬한 모습으로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해주리라... 그리고 오늘,
 
난 여전히 뚱뚱함 여튼 저녁시간이 되어 엄마가 밥먹으러 나오라 함
 
내가 하체비만이라 걷다가 어디에 잘 부딪치곤함...ㅋㅋㅋ
 
밥푸러 가다가 밥먹고 있는 아빠 의자를 치고감ㅋㅋㅋ 그런데 갑자기 아빠가 어떡할려고 그러냐... 살봐라? 라는 식으로 말하는걸 들음
 
엄마가 말하면 모르겠는데 평소 이런말을 뒤에서 수근거리는 남자들 때문에 약간 남자혐오증이 있는 나로썬 되게 수치스럽고 모욕적이었음
 
그런데 엄마가 옆에서 거들며 쿵쿵거려도 어쩔 수 없지 체중이 있으니까... 라며 말함 그리고서는 나에게 밥을 반주걱 퍼주면서
 
이거먹고 운동이나 가자고함 거기에 그치지 않고 아빠가 쟤는 일부러 부딪치고 다니는것 같다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
 
그런데 오늘 저녁반찬이 감자넣은 닭볶음탕이었음ㅋㅋㅋㅋㅋ 닭고기 하나, 감자 하나 푸고 있는데 아빠 옆에 있던 남동생이
 
갑자기 "쟤 닭고기만 골라먹는다. 감자 안먹고" 라고 말함ㅅㅂ 쓰고 나니 좀 웃긴 상황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순간에는 진짜 짜증났었음
 
밥 먹을라 하는데 세명이서 몰아붙이니까 억눌렀던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동생한테 욕하고 방으로 들어옴 분이 안풀림
 
남이 뭐라 하니 더 빼기 싫어짐ㅋㅋㅋㅋㅋ 내가 진정으로 나를 위해 빼는게 아니라 남을 위해 빼는 생각이 들어서 더 화남
 
여튼 뚱뚱하면 밖에서든 집에서든 어떻게든 상처받게 되어있나봄
 
그리고 그건 내탓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빨리 살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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