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제조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가 "오염된 가습기 때문에 폐손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보고서를 민사재판에 낸 것으로 확인됐다. 봄철 황사나 꽃가루 등 황당한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피해자들에게 가습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책임을 돌리는 연구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이같은 사실은 CBS 노컷뉴스가 26일 입수한 '공동전문가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해당 보고서는 성균관대학교 의대 강북삼성병원 K교수와 싱가포르 마운트 엘리자베스병원 호흡기 자문의사인 P 부교수, 폐질환 전문병원인 영국 왕립브롬톤병원 자문의사 T박사 등 3명의 명의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