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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닉언은 안할게요. 제 생각을 끄적여보려고요.
게시물ID : muhan_730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뇨뇨뇨뇨
추천 : 0
조회수 : 3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30 23: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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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저는 주로 각각의 게시판 따로 보지않고 베스트게시판을 자주 봐요.

그런데 무도 재밌게 보고 정신없이 글 리젠이 이뤄지고있을 무도게시판에선 어떤 글이 베스트글로 왔을까 궁금해서 살피는데 어떤 분께서 제목부터 내용까지 낚시따위없는 요점이 명확한 글을 남기셨더라고요.


길과 노홍철의 복귀를 바라신다고요.

그리고 그 글은 100넘는 추천과 40넘는 비공감을 받고있더군요. 오유 여론도 아니고 그 시간대 그 글을 본 사람들중 적극적 의견표시를 하는 분들의 생각이라 해야 맞겠죠. 어떤 결과가 나왔든지요.


그런데 저는 가수로서 리쌍 좋아하고 예능인으로서도 좋아했습니다. 길이 오히려 처음에 막나갈때. 그리고 자리잡았을때 재미있었고 과도기 때 "아 내가 이걸 안해봐서"라는 핑계를 대며 몸사릴땐 재미가 덜했다고 생각하고요.

노홍철의 하드캐리는 뭐 한편을 딱히 고를수가 없죠. 그는 늘상 미쳐있었고 자신의 캐릭터를 700%정도 활용한것같으니까요.

오죽하면 제가 되게...무의미하게 유명인중 제 이상형을 몇명 추려볼때 노홍철씨는 꼭 들어갔었어요.
저에게는 별로 없는 그 에너지. 긍정의 힘. 똘끼가 좋았거든요. 그런 사람과 함께있으면 나도 없던 힘이 생길것같았습니다. 노홍철씨의 시끄러움도 기분나쁜 시끄러움이 아니었고 제 유머코드와 잘 맞았으니까요.


그런데 어쩌면 그래서 저는 더 실망이 컸습니다.
물론 길씨가 세월호 일이 터지고 와 뭐 이런일이 있을수있지..라는 생각에 술한잔하다가 실수했다고 애써 포장(?)할수도 있지만 자신을 과하게 믿는바람에 대리기사 비용을 아끼고 음주운전을 했죠. 게다가 추모기간이어서 더 몇배의 부풀려진 욕을 먹은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정말 얼마안가 노홍철씨가 일을 냈죠. 
길씨에게 시기적인 아쉬움때문에 원성이 커졌다면, 노홍철씨는 더더욱 그 반응이 격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특집에서도 제역할을 해내던 그의 특성상 기묘하게 반응이 갈렸지요.

믿고싶은것만 믿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요.


술을 잘안하고 못한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바늘을 무서워하던 그의 모습을 매치시키며, 섣불리 보도한 언론과 스토커질한 디스패치를 속으로 욕했습니다. 

하지만 지켜보니 그런 게 아니었죠. 결국 음주운전을 한것도 맞고, 술못하던사람이니까 와인조금마셔도 알콜 농도가 확나왔네 어쨌네 했던 저의 믿음은 이불킥하고 싶은 헛된 믿음이었고, 친구들이나 댓글창에 그런 생각 안쓴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겼습니다.
근데 여기에 말했네요? 흐어...


여튼. 그래서 저는 멤버한명이 나가고 같이 죄인같은 표정으로 사죄해놓고 똑같은 짓을 한데다. 예능캐릭터처럼 상황모면하려던것까지 겹치고 결과적으로 무도를 위기에 빠뜨린 장본인이라 그들이 많이 원망스럽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생각입니다. 
복귀에 대한 생각이요.


그들을 대체할 카드가 없다.
위기에 빠뜨렸으니 거기서 끄집어내야하는것도 그들몫이다.
일단 요즘 방송이 노잼이다.
너희가 칭찬하는 양세형은 도박질했다.

등등등.


그리고

그 득달같은 열정으로 죄지은 정치인 밥줄을 끊어라.
나오는 놈들이 잘못이지. 길.노홍철까지 나와야하는건 아니다.


등등의 무한루프...그런데 사실 동의여부를 떠나 양쪽말을 이해는 합니다.


그러니 제 의견이나 반대의견 중 누가 옳다고 말하진않겠습니다. 아마 양측은 영영 좁혀지지 않을테니까요.



그런데 더 당황한건 그 원글에 달린 댓글중 하나였습니다. 시청자 투표를 했으면 좋겠다는 거였죠.

했었어요. 김태호 피디가 트윗계정으로 했었고. 저는 리트윗하며 반대의견을 내고 그걸로 끝이었죠. 그런데 의견표시를 넘어 욕설을 해대는 사람도 많았나봅니다.

그래서 결국 트윗글을 삭제하셨었죠.

솔직히 시청자투표..시청자 참여..
저는 적당히 했음해요. 

생각해보면 다른프로는 시즌제든 멤버영입이든 멤버교체든 알아서 하는데 무도는 의견을 물어봐주면 물어봐줄수록 역효과인것같거든요. 


오죽하면 식스맨도 그냥 제작진들과 전문가와 출연진의견 수렴해서 알아서 했으면 나았겠다 싶기도 합니다. 물론 그에 따른 나비효과는 있었겠지만 그걸 몇회분 방송으로 만들며 이미지 소비를 과하게 한 사람도, 매장당할 위기였던 사람도, 왜 저 후보에 들어갔는지 의심스러운 눈초리에 상처받은 사람도,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자질을 의심받는 사람도 생겨났죠.

승자가 별로 없는 방송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참여의 장을 열어주는 프로가 드물다는거 알고 뜻깊게 여기는게 아니라 자기 목소리낼곳 한곳 뚫리니 너도나도 가서 자기가 옳다고 난리고.... 

그냥 저는 무도가 특집이든 뭐든 방송내용을 착하게 끌고가는건 괜찮지만 그 과정까지 착해빠지지 않았음 좋겠네요. 

그냥 자신들 선에서 의논. 그리고 판단. 끝. 이랬음 좋겠어요. 저도 시청자지만 개인적으로 시청자들의 참여와 무도의 재미는 상당히 반비례했다고 생각합니다. 


슈퍼 7 콘서트나. 홍철이 장가 등 그들의 멋짐으로 엎어진것도 많고, 심지어 출연이라도 하게되면 훈련된 예능감은 없고 아드레날린만 폭발하다보니 외줄타기같은 방송이 된적도 많고요.


외모 투표 등 가벼운 사안만 좀 듣고, 최근 추격전처럼 길가다 소소한 도움좀받고 그정도였음 좋겠어요. 시청자가 주가 되면 아이러니하게도 시청자가 피곤해지는것같거든요.

국민이 자기 수준의 국가를 갖게 되듯.....  
방송도 참여하는 사람들 중 과한 사람들의 수준에 맞추느라 힘겨워보여요.

그냥.... 전문가들끼리 알아서 재밌는방송 잘만들어주면 좋겠어요ㅠㅜ



젝키 감상글로 화기애애한데 이런글올려 죄송해요.
저는 젝키.쵸티 노래는 다 좋아했고 랩 외우고 따라부르고 그랬는데 덕질(그나마도 소소한 덕질)은 신화로 처음 시작했었어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젝키는 활동은 짧았지만 멋진곡 예쁜곡이 많았던걸로 기억해요. 방송엔 안나왔지만 무모한 사랑. 너를 보내며도 참 좋아했어요.
그래서 오늘 방송 재미지게 봤네요.

에고..스맛폰이라 손목이... 의식의 흐름글이 되었군요.
글 제목에 <스압>이라고 쓰고 확인눌러야겠습니다 ㄷㄷ 다들 꿀 주말 보내세요. 
출처 뇌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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