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이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아주, 멘탈이 붕괴를 넘어 탈탈 털려서 가루가 되는 게임입니다.
미리 말합니다. 당신의 멘탈이 약하다면, 절대로 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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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보통 5:5의 팀전으로 이루어지는데 팀원들 각각의 역할이 있어서 아무리 나 혼자 잘해도 나머지가 못한다면 게임에서 승리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또 초반에 많이 밀리더라도 순간의 선택과 한방으로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여 후반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우리편의 실력이 뛰어나여 상대방을 거세게 몰아붙인다면 문제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문제는...우리 편이 질 때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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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에서 우리팀이 질 때 대부분의 유저들은 희생자를 찾습니다.
게임이 밀릴 때 상대방이 잘해서가 아니고, '우리 편의 나 아닌 누군가'가 못해서라고 멍에를 씌웁니다.
그렇게 희생자로 지목된 자는..잘하면 본전이고, 조그마한 실수에도 나머지 팀들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이게 됩니다.
결국, 우리편이 밀릴것 같고 진다 싶으면 여러분도 얼른 희생자를 찾아서 그 한명을 전체가 욕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도록 채팅으로 열심히 갈궈줘야 져도 기분이 덜 나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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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문제가 일어났을 때, 그 탓을 남으로 떠넘기는 것이 한국인의 습성인지 아니면 모든 인간의 특성인지는 몰라도
LOL에서는 그런 우리사회의 모습이 너무나 잘 드러나서 씁쓸할 때가 많습니다.
재밌게 스트레스틑 풀자고 하는 게임에서 왜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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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초반에 영웅대접을 받는다고 해서 그게 다가 아님을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후반에서는 우리 팀의 역적이며 모든 문제의 책임을 다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에는 그 게임플레이뿐만 아니라 그들이 알지도 못할 여러분의 평소 행실까지도 싸잡아서 욕을 먹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예를 들면.. 여러분의 전적을 보고 지레짐작한다든지, 아마 사회생활도 잘 못할 것이라든지 이런 얘기를 하는 유저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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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말합니다. 당신의 멘탈이 약하다면, 혹은 당신이 패배의 잔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길 정도로 모질지 못하다면,
이 게임은 절대로 하지 마십시오.
게임이나 사회에서나 선하고 싫은 소리 못하는 사람이 오히려 바보가 되고 손해를 보는 것은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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