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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 남자의 심리는 뭘까요? -_-;
게시물ID : gomin_730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리기꼴등ㆀ
추천 : 2
조회수 : 1043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0/07/04 23:12:57

전 한번 2월 11일에 차였었습니다
초콜릿 만들어서 베오베까지 갔는데
그 초콜릿으로 고백하니까 안되더라구요

오유의 기운이 묻어나온건지 아니면 안생기는건지 ㅜㅜ



그뒤로 쭉 어색한 시간을 보냈어요.
학교 복도에서 마주칠때 아주 죽음 ㅜㅜ
밥먹을때 하필 내 옆자리에 지 친구들이랑 같이 앉으면 대박.. 밥이 안넘어가요
과외에서 마주쳐도 정말 죽을맛...


근데 어제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어제라고 해야하나 오늘이라고 해야하나?
새벽 2시의 일이에요

얘가 며칠전에 저에게 시험범위 물어보더라구요
4개월동안 문자도 안한 얘가 정말-_- 그때 과외에서 쌤이 물어봤었나봐요
(영어과외 같이다니구요, 반은 달라요. 차이가 쫌 나서 ㅜㅜ)

그때 미처 못보고 문자를 못했었어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어제 새벽 2시에 문자를 보냈어요
지금 시험기간이거든요. 월요일까지 시험봐요.
"시험 잘봤어?"


제가 생각해도 이건 무리수였어요. 정말 미친짓이었어요 ㅜㅜ
정말 답장 안오면 전 이상한 여자 되는거잖아요

근데 1분도 안돼서 아주 빠르게 문자가 오더라구요
열어보는데 정말 두근두근두근 마치 롤러코스터 처음에 두두두두 하고 올라갈때 그기분이었어요


"훗 문학 뒤에서 일등급받을듯"
(그날 문학, 한국지리(이과는..몰라요. 얘는 이과라서), 일본어(중국어) 봤었어요)

저는 원래 1시에 자거든요
근데 그날 불끄고 침대에 누워서 세시 반까지 문자를 했었어요
두시만 넘어가도 졸려서 한계인 저인데 그날 문자를 그렇게 길게 했었어요
얘도 평소에 문자 느린 얜데 갑자기 문자가-_- 2분간격으로 막 날아와요

중간에 10분정도 문자가 안오길래 아-_- 망했다 이러고 있는데
문자 다시와서 "아ㅡㅡ 순간졸았다 잘뻔했어지금 휴"

이때가 한 2시40분 정도였어요
전 정말 진짜 이쯤되니까 사람이 미치는거에요

4개월넘게 정말 공백의 시간을 보냈는데 문자 하나로 얘가 이렇게... -_-
그냥 예의상 해주는건가도 생각했는데 여자의 감으로 봤을땐 그건 아닌것같아요.
3시반정도 되니까 마지막 문자
"근데 나 공부 그만하고 잘려ㅋ 아 너도자 낼 일어나기 힘들다ㅋ"

감동 ㅜㅜㅜㅜㅜㅜㅜ


저는 지금까지 이 아이가 절 찰때 그 말을 기억하고 있어요
좀 바꿔서 이야기하자면
대학생되면 몰라도 고딩때는 좀아닌것같어 난 편한 친구가 좋아

저 이거받고 진짜 펑펑 울었던거 아세요? -_- 니가 맘에안들어도 아니고
5글자로 줄여서 학생이니까 -_-


저는 지금까지 이게 형식적인 거였고 사실 다른 이유가 있어서 거절한 줄 알았는데
음......

아니면 이 아이는 제가 편한 걸라나요?
1년동안 같이 있어준 편한 친구로 생각하는 건가 ㅜㅜㅜㅜㅜㅜㅜㅜ



남자분들-_-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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