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들 보니 갑자기 떠오른건데.. 전 부산주민이고 해운대 오셔서 안전하게 잘 놀다가셨음 해서 써봐요
놀러오셔서 기분좋다고 안주는 갈매기여 하고 퍼마시면 제꼴남 ..ㅎㅎㅎㅎ
직접못가니 지도라도 끌어옴
올해 10월쯤었어요
지도에 해운대 해변따라서 쭉 녹지있는 부분에 갑자기 회색빛이 돌잖아요
거기가 공사장인데 그기를 경계로 해운대의 빈부격차를 느낄수있음 ㅎㅎ..
여튼 그 오른쪽으로 쭉가다보면 경찰서?파출소?인가 하나있는데
그근처 포장마차에서 친구랑 딱 한병씩 얼큰하게 먹고 나왔어요 술도약한뎈ㅋㅋㅋㅋ한병이낰ㅋㅋㅋㅋ
기분좋은 만취? ㅋㅋㅋ 그러고 해운대나 걷자 하고 나와서 조선 비치호텔 쪽으로 걷고있었어요
가다보면 저 발그림처럼 생긴게 있는데 거기앉아서 친구랑 방파제를 감상하고있었죠
근데 친구가 캔맥주먹자고 하길래 귀찮아서 가위바위보 해서 진사람이 사오기했는데 친구가짐ㅋ
그래서 니돈은 내돈하고 맥주사오라고 하고 전 바다를 보고있었어요 발그림같은자세로
근데 모래사장쪽에 어떤 40대 중후반처럼 되보이는 남자가 한손은 주머니에넣고 한손만 흔들면서 좀비처럼 걷더라구요
와 진짜좀비같네 하면서 보고있는데 눈마주치니까 이쪽으로 걸어오더니
'학생아 니 운동잘하게 생겼네?' 하는거임
근데 술먹어서 정신이 없어서 여자인데도 불구하고 칭찬인줄알았음..
그러더니 "니 스트레칭 잘하나? 내 따라해봐라" 하더니 허리앞으로 굽혀서 손바닥 바닥에 짚는 그자세를 하는거임
멍하니있다가 "어른이말하는데 들어야지" 하길래 그냥생각없이 그자리에서 다리앞으로 펴고
손으로 발을 잡았는데 앉아있는 높이가 한 1.6미터? 정도임 근데 그아저씨가 확다가오면서
다리를 채갈라고 하는듯이 한손으로 콱집었는ㅇ데 제가 순간적으로 너무 놀래서 뒤로 튕기듯이 피함 발로 바닥을 팍밀어서
근데 ㅊ구가 멀리서 그걸 보고 달려온거에요
그러고 그아저씨는 아무일도없다는듯이 다시 한손만 주머니에넣고 되게 빨리 걸어감
친구가 오자마자 빨리가자빨리 이래 재촉하고 또 너무 놀래서 횡설수설하면서 친구한테 이걸 얘기했는데
친구가 좀멀리걸어가자마자 얘기해주는게
"야 그아저씨 주머니에 손넣은게 아니라 바지안에 넣은거다"
이럼..
여러분은 저같이 고주망태가 되면 안돼요.. ㅠㅠㅠㅠ.. 큰일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