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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울 고 싶 다
게시물ID : gomin_9872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변환경
추천 : 8
조회수 : 42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1/31 02:17:12
속이 너무 갑갑하다

뱃속에 애기는 일센치 조금 넘는게 존재감은 쩔어서 

벌써 입덧을 선사하신다 쪼매난걱

속이 답답갑갑거북하다

심장이 식용유 속에서 뛰는것 같다

식도에 으깬감자샐러드가 들어있는갓같다

목구멍이 주황색 탁구공으로 막혀있는거 같다

식도에 대나무가 삽관되어 연동운동을 못하는것같다

위 속에 과게에 이따금 등장하는 뜨거운 니켈볼이 있는것같다

창자엔 가스가 찼는지 똥이 찼는지 더부룩하다 밀어내고싶다

관장하고싶다

다리는 압박스타킹 신은것처럼 아프다

다리를 올리고 있으면 잠깐 해결되지만 늘상 팔로걸을순 없잖아

머리가 무겁고 열나는것같고 극세사이불속에 있지만 뼈가 시리다

몸이 천근만근이라 움직이기 싫은데 안움직이면 더 체한다

누가명치한대존나쎄게 때린걸까

바로누우면 심장이 갑갑하고 왼쪽으로 누우면 오른허리가 아프고 오른쪽으로 누우면 왼쪽뱃살이 내려와서 무겁다

엎드려누우면 배가 갑갑하다 그래서 그냥 널부러져있다

남편은 나더러 징징대지 말라한다 

존나징징댈거야 징징지기지기자가장장징징 

남편새끼 지가한일은 정자증여밖에 없으면서

손가락 따고시픈데 임산부는 손따는것도 안된대

활명수 원샷하고싶다

배는 고픈데 목에 걸린 탁구공때매 뭔가 삼키기는 싫다

구체적으로 먹고시픈건 없는데 떠오르는 음식은 다 먹기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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