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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느끼는 애증
게시물ID : gomin_9872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2txb
추천 : 1
조회수 : 125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1/31 02:31:30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엄마는 굉장히 자기중심적인 사람입니다.
아빠가 표현하길 철이 없다고 하는데 철이 없다기보단..
그러니까 상대방과 내가 다른 사람이라는걸 잘 인지를 못하세요.

 나는 A라고 얘기한건데 넌 B라고 느꼇어?그럼 너가 잘못한거야.

어렸을때부터 일곱살 여덟살때부터 본인이 귀찮으면 귀찮다고 끼니 굶기는건 일상이였고요..

그냥 제가 엄마의 감정의 쓰레기통이였지요. 엄마가 기분안좋은 날은 인형가지고 놀다가 바닥에 떨어뜨리면 왜 인형을 떨어뜨렸냐고 신발로 뺨맞고 썅욕듣고 물먹다 컵 깨뜨리면 회초리로 얼굴맞고( 다 초딩때 일입니다..지난일이지요.)

 근데 엄마가 저 말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호인이고 자존감이 낮아서.. ( 누가 칭찬하면 어쩔줄몰라함.) 아무도 우리엄마가 이런사람이란걸 몰라요. 심지어 아빠도요.

엄마때문에 트라우마가 너무 짙어서 ( 자기 기분나쁘면 잠못자게 밤에 티비 크게 틀어놓는거랑 밥 안주는거랑 이런게 생명이랑 연관되어있어서 어릴때 그게 엄청 안좋았다네요..) 심리상담도 받고 그랬어요. 그리고 절대 내 우울증이 본인탓이라고 생각안하시고.. 그냥 내가 나약해서 그렇다고 생각하셨지요. 언제나 본인생각 위주니까요.

진짜 사람이 못되먹어서 자기생각만 하는게 아니고 그냥 자기밖에 생각할줄 모르는 착한 순진한 사람이에요.

 좀 반항하고 왜 맨날 나만 미워하냐고 하면 내앞에서 손목에 대고 칼 긋고 같이 죽자던 엄마.
12살이던 내 위에 올라타고 목 졸르던 엄마. ( 크고나서 그때 왜그랬냐니까 이렇게 엄하게 안다스리면 제가 사춘기때 반항할것 같았대요...)
내 앞에서 난간에 올라타고 

" 나 너때문에 죽는거야." 라고 하던 우리 엄마...
결국 내가 자존심 다 버리고 울고불고 무릎꿇고 빌어서야 난간에서 내려와 베란다로 넘어오던 이쁜 우리엄마.


빈혈때문에 길 가다 쓰러져서 지나가는 사람(빵집 아줌마)가 핸드폰으로 연락해도

" 걔 또 쓰러졌어요? 일어나서 지가 걸어올거에요. 한두번 쓰러지는게 아님" 했던 우리엄마.

병원에 가도 너무 덤덤해서 의사가 " 따님분인데 걱정안되세요?" 하니까 " 저도 감기걸려서 몸이 아파서 누구 걱정할 몸이 아니에요." 
늘 본인ㄴ이 더 중요했던 우리엄마.



그런엄마랑

 소풍때 늘 치킨을 튀겨주던 엄마. 울면서 자기도 젊은날 시집와서 힘들었다고 하는 엄마. 
대학 합격했을때 나보다 더 좋아하던 우리 엄마. 아무리 어려워도 대학 등록금은 걱정말라던 우리엄마. 짜장면 치킨 이런거 몸에 안좋다고 손수 치킨을 튀겨주고 언제나 친구 만날땐 용돈을 꼭 쥐어주는 엄마. 내가 늦게 들어오면 들어올때까지 흉흉한 세상이라 걱정된다고 먼저 잠에 들지 않는 엄마.
비싼 옷을 한번 입어봤는데.. 입으니 너무 예뻐서 꼭 사야 겠다고 결국 카드긁은 엄마. 


 차라리 일률적이면 알아서 미워라도 할텐데 진짜 짜증나네요.

 성인이 되서 아예 마음에서 지우고 몸만 같이 살까 했지만 진솔한 대화 후 다시 이제 성인이 된 딸과 잘 지내고 싶다 하던 우리 엄마를 믿은 내가 병신.

아빠가 사업 실패로 진 빚이 왜 내 탓인지 모르겠지만 난 덕분에 시발년 소리를 듣고. 

 결국 또 엄마는 발작을 일으켰네요. 3일전.

 언제나 엄마에게 전 귀찮은 딸이죠. 그냥 제가 귀찮았대요..  어릴때 그렇게 자기 귀찮음으로 나에게 상처줘놓고 또 귀찮대요. 이제 정말 인연을 끊을 때가 온것같습니다. 25살 아니 이제 26살. 20살 넘어서 엄마랑 잘해보려고 서로 약속도 하고 그랬는데 사람은 역시 쉽게 변하지 않네요. 전 한번도 약속을 어긴적이 없는데 엄마는 늘 어겨요. ( 욕하지 않기, 먼저 신경질 내지 않기, 죽겠다고 협박하지 않기 등등의 약속.)

 제가 목도리 하고 있었는데 그걸로 목 조르고, 스트레스 받아서 너 나 죽이고 있다, 나 죽으면 니탓이다. 그러길레 나도 어린나이에 엄마 때문에 홧병진단받고 스트레스성 위염앓고 있다, 하니까 그래도 나보단 건강하잖아? 나 만성피로다. ..어떻게 50대 본인이랑 20대 나랑 똑같은 건강이길 기대하는건지..

 차라리 싫기만 하면 아예 정을 끊고 살겠는데 그동안 살가웠떤 부분도 생각나서 늘 끊겠다 결심하던 순간에 어지럽네요. 

그래도 이제 때가 된거겠지요? 전 이제 엄마가 없어도 혼자 밥먹을 수 있고, 혼자 잘 수 있으니까요. 너무 힘드네요.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을 수 있다는 엄마라는 사람에게 귀찮은 불청객인 저..(본인입으로 어릴때부터 수없이 얘기함.) 다른 사람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저란 존재가 왜 태어났는지까지 멍해질 지경이에요. 

그래도 힘내서 살거에요. 이제 엄마는 없는 사람 취급하는게 낫겠지요? 저도 이제 이이상 상처받기 싫어요. 맨날 죽고 죽이려는 엄마, 진짜 넌더리가 나고 ... 맨날 침대위에 누워서... 제가 말거는 것도 싫어하고 본인 방에 제가 들어가는것도 되게 싫어함. ..............그냥 날 싫어함..ㅋㅋ....

엄마가 절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란건 알아요. 하지만 허구헌날 엄마의 화풀이대상이 대고 26살인 지금까지 뺨맞고 목졸림 당하고 별 시덥잖은 트집 잡혀서 자살협박 당하는게 이제 지긋지긋해요.. 사랑한다는 이유로, 더 큰 상처를 받기 싫습니다. 이제 마음의 문을 닫고 싶어요. 자세히 쓰면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줄인건데.. 맨날 자살협박 진짜.....내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빚도 내가 진거 아닌데 왜 맨날 심심하면 나 시발년이라고 하냐고.... 맨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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