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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과외선생님이었다
게시물ID : gomin_7312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INY
추천 : 3
조회수 : 57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6/11 01:32:48
나랑 나는 내가 열아홉일때 만났다

나는 너의 과외학생이였고 너는 나의 과외선생님 이였다

어쩌다 보니 나는 니가 좋아졌다

너에겐 그냥 어쩌다보니 좋아졌다고 했지만 사실은너무나 순수하게 웃는 너의 웃음이 좋았다

용기를 쥐어 짜냈고 우리는 힘든 여정을 시작했다

나와 사귀고 얼마후 너는 고등학교 교사가 되었고 고등학생이던 나와 만난다는게 알려지면 좋지않을 것 같아 비밀연애를 했다

나의 가징 친한 친구 몇명과 너의 가장 친힌 친구 한명만이 우리의 만남을 알고있었다

그리고 나는 대학생이 되었다

남의 눈 신경안쓰고 길에서 데이트도 하고 즐겁게 지냈다

열여덟에 너를 만났던 내가 스물넷이 되었다

나는 여전히 학생이고 너는 여전히 직장인이다

너는 어머니의 성화에 선도 몇번 봤었다

그때마다 내가 해줄건 다녀온 너를 꼭 안아주며 괜찮은척 하는 것 뿐이였다

내 집에서 다른 남자와 선을 보러 나가는 너를 배웅할때도 나는 괜찮은척 해야만 했다

사실 전혀 괜찮지 않은데도...

나와 너는 정말 사랑하는데 주변이 우릴 가만히 두질 않는다

얼마전 너의 어머니가 나의 존재를 아셨다

너의 어머니는 우셨다고 했다

나의 아버지는 니가 나이가 많아서 싫다고 하셨다

갈 길이 너무나도 멀다

답답한 마음에 게임을 한다

아무 생각도 안할 수 있어서 좋다

시험공부가 잘 되지않는다

좋지않은 생각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그 생각뿐이다

우리의 미래가 너무나 위태롭다

그래서 두렵다

나는 군대도 아직 가지않았다

학업을 이유삼아 뒤로 미뤘었다

그 또한 지금 우리에겐 장애물이 된다

속이 썩어가는게 느껴지지만 너에겐 잘 될거라고 말한다

참 쉽지 않다

참 쉽지가 않다...

긴 외국생활에서 넌 나의 버팀목이였고 여름날 그늘이였고 나의 울타리였다

앞으로는 내가 너에게 그랬으면 좋겠다

다 잘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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