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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같은 질문, '일은 잘되가?'
게시물ID : phil_73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1
조회수 : 76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10/31 14:47:23
'일은 잘 되가?' 같은 질문은 참 답답한 우문일 수 있다.
이 말은 '니가 생각했을 때, 일이 내가 잘되가는 것으로 판단할것 같아?' 와 같은 질문일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질문에 자기 기준대로 판단해서 잘된것 같다고 대답했다가는
상대방이 와서 '잘 되간다면서 왜 이래?' 또는 '이게 잘되 가는거야?'라는
본의아니게 거짓말쟁이가 되거나 비웃음을 싸는 핀잔을 듣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즉, '일은 잘 되가?' 라는 질문은 질문자의 생각을 유추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같은 일을 자기는 잘 됬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방은 아닐수가 있고
자기는 잘 안됫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방은 잘됬다고 생각할수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사실 아주 난해한 질문이다.
 
생각의 다름으로 인한 문답의 부조리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아주 장황해 질수 밖에 없다.
즉, '일이 잘 되가?' 라는 짧은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내 기준에는 그런데로 일이 잘 되가는 것 같은데, 너는 이일을 잘 되 가는 것으로 생각할지 아닌 것으로 생각할지에 대해서는 나는 잘 모르겠어' 같은..
문제는'일이 잘 되가?'  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치고 이런 식의 장황한 대답을 기대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사실은 정답이지만) 대답했다가는 아마도 무슨 이상한 사람취급을 받을듯 하다.
 
결론적으로 '일은 잘 되가'라는 것은,
그 질문에 대해서 내 기준으로 답하게 되면 거짓말쟁이 또는 하찮은 사람이 될수 있고
상대방 기준으로 답하게 되면 불친절하거나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게 될지도 모르는,
사실은 (오빠 나 살쪄 보여 같이) 질문을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도저도 아닌 곤란에 빠뜨리게 하는 악마같은 질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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