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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스압?][복잡] 백합만화 속성으로 파기
게시물ID : animation_1851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오마이
추천 : 13
조회수 : 8621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4/01/31 19:18:27



복잡한데 속성... (...)


이전에도 말했고,
이미 알고계신분들도 매우 많지만, 한국에는 야오이물 (동성연애물) 이 드뭅니다.

여기서 "야오이" 라는 단어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고 계시거나 "야오이" 는 "BL 전용이다" 라고 계신분이 있으실 수도 있습니다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초반에 등장한 야오이는 남녀 상관 없이 "동성 연애물" 을 지칭하는 단어로 쓰였지만
여러모로 어감이 이상하다보니 남자x남자 가 BL 이라고 지칭되면서 자연스럽게 백합야오이는 GL 로 순화(?) 가 되었을 뿐입니다.
(BL/GL 과 장미/백합 단어의 등장시기는 불분명하지만, BL/GL 이 먼저 나왔을거라는것이 다수적.)

실제 이 단어가 사용된 유례를 한가지만 들어보자면,
프랑스어 번역본이 "프랑스 망가(만화) 생츄어리 - 야오이/백합" 물로 2008년 대상을 수상한
"모리나가 미루쿠" 선생의 걸프렌즈 가 있습니다.


ya.png
모리나가 미루쿠 선생의 걸프렌즈 (전5권) 2007-2010, 3년에 걸친 완결 백합만화.
이미지 출처는 아마존. (하이퍼 링크)


하지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것은
단어의 유래가 아니기 때문에 이쯤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지금까지 10권 남짓한 백합 만화책을 추천하긴 했지만,
저자와 책의 원제를 올리는것까진 좋았는데, 출판사를 한번도 적은적이 없더군요.
(히라리 vol. 10 의 출판사 언급 제외하고는)

그래서 이번에는 그쪽을 중심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애니게에 있는 사람들이 이 애니매이션을 모른다면 간첩이라고 할 정도의 (그냥 혼잣말이지만)
유루유리. 이 애니매이션의 원작은 나모리 님의 "유루유리" 만화이며
지금까지도 "코믹/개그백합" 의 선두주자, 그리고 표본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514C2mO-dfL._SS500_.jpg

나모리 선생의 유루유리 (11권은 2월 1일 출판 예정)
개그백합 마스터리!

유루유리 만화의 출판사는 이치진샤(일진사- 一迅社) 의 "유리히메 코믹스" (百合姫コミックス) 이며, 출판사의 이름에서
볼 수 있듯, 백합만화를 고집하여 만화책을 출판하는 출판사 입니다.

다시 말해서, 유리히메 코믹스에서 만화를 고른다면 "적어도 백합" 이라는 의미가 있죠.

시작은 코믹 유리히메 (コミック百合姫)로, 일진사에서 등장하는 백합을 다루는 만화들을
만화잡지로 만든것이죠.
동시에 유리히메 코믹스 (百合姫コミックス) 내놓아, 백합 만화를 그려 잡지를 연재하는
만화가 선생들의 만화를 책으로 만든것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yuri1.png

코믹 유리히메 (만화잡지) 2014년 3월호.
코믹 유리히메에서 연재를 하는 선생들은 유리히메 코믹스로 만화책이 출판되는겁니다.
이미지 출처는 아마존


유리히메 코믹스 에서 출판되는 만화책들은 대부분 잔잔하고 진지한 분위기를 갖습니다.
(바로 위에 유루유리를 붙여놓고 하기에는 조금 이상한 소리인것 같지만.)
하지만 이건 조금 더 나중에 알아보도록 합시다.

실제로, 제가 추천한 대다수의 만화는 모두 유리히메 코믹스에서 출판된 도서들이죠.


img.png
유리히메 코믹스의 출간물. 이미지 출처는 아마존.


하지만 당연하게도 유리히메 코믹스에서만 백합 만화가 출판되는것은 아닙니다.
백합 만화를 출판하는 다른 출판사들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cover (1).gif

망가타임KR코믹스 츠보미 시리즈 (まんがタイムKRコミックス つぼみシリーズ) 에서 출판된
스즈킨 카리오 선생의 꽃과 별.
본격 백합탁구 만화. (재밌습니다.)

망가타임 코믹스, 또는 망가타임 KR 코믹스를 담당하는 호우분샤(방문사-芳文社) 출판사는
유리히메 코믹스보다는 보다 넓은 장르를 포함하는 책들을 출판하는 출판사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1년에 출간되는 만화책들의 수도 유리히메 코믹스보다는 많습니다.

망가타임 코믹스에서는
문방사에에서 발행 되고있는 만화 잡지 중 

"만화 홈" (매월 2일) 
"만화 타임" (매월 7일), 
"만화 타임 점보" (매월 12 일), 
"만화 타임 패밀리" (매월 17 일), 
"만화 타임 스페셜" (매월 22 일),
 "만화 타임 오리지널" (매월 27 일)
 에서 연재한 작가들의 작품을 별도로 수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휴간된 "만화 타임 러블리" (2011년 휴간)등의 계열 잡지에 등장하는 만화들도 그냥 "만화 타임"(매월 7일) 때 발매되는 것이 많죠.

그리고 망가타임과
망가타임KR코믹스의 가장 다른점은
망가타임KR코믹스는
망가타임 키라라,
망가타임 키라라 맥스
망가타임 키라라 캐럿을 포함한다는 것인데,

"망가타임" 그룹의 "모에계" 만화는 "망가타임KR코믹스"에서 발간되는 경우가 간혹 있긴 합니다.
다시 말해서, "모에계" 만화를 중점으로 출간되는 책들이 바로 "망가타임KR코믹스 출신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웹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http://www.manga-time.com/)

망가타임KR코믹스 중에서는 여러가지 시리즈가 있는 편인데,
기본적으로 망가타임KR코믹스에서 나오는 백합 만화들은
보통 수위가 낮은것이 많고, 진지함이 다소 낮으며, 개그요소가 짙은편 입니다.
(조금 변태적인 성향이 있기도 합니다. -> 어디까지나 개그 요소로 사용됩니다.)

kinniku.png
망가타임KR코믹스의 코믹, 킨니쿠☆타로 선생의 스마일 스타일. (전2권.)
같은 료에서 살게된 네명의 여자 아이들과 한명의
의미심장한 선생님, 그리고 다른 한명의 부녀자(?) 가 함께하는 만화.
인물 설정만 보아도 개그 냄새가 짙습니다. (....)
※ 커버의 왼쪽을 자세히 보세요.

사쿠라트릭, 주문은 토끼 입니까? 역시
망가타임KR코믹스 출신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이런 (??) 류의 백합만화만 제공하는것이 아닌,
정통백합만화에 가까운 책을 내는것도 있습니다.

바로 망가타임KR코믹스 츠보미 시리즈.

위에 만화, "꽃과 별" 처럼, 그저 개그나 가벼운 요소만을 담은것이 아닌,
청순녀의 풋풋한 사랑하는 모습을 담아낸 만화들은 "츠보미 시리즈" 출신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ok2.png

또다른 츠보미시리즈 출신의 만화, 아리타 이리 선생의 총합 터바리쉬 (3권 완결)
만화의 추천(리뷰)은 이쪽에
이미지 출처는 아마존 (3권 이미지)


유리히메 코믹스와 망가타임KR코믹스 (+츠보미, 히라리 시리즈) 는
백합만화의 쌍벽을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백합만화의 수요는 이쪽이 매우 높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마이너한 출판사를 알아보도록 합시다.

에프 코믹스 (F×COMICS)
백합 만화로는 상당히 마이너한 인지도를 이어가는 출판사 입니다.
대표적인 백합만화 로는 "푸른 꽃" 이 있으며,
이 만화는 매우 유명해서 한국에서 번역이 되어 정발까지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권은 8권, 정발은 3권)

aoi.png
시무라 타카코 선생의 푸른 꽃. (8권 전권)
이름처럼 때타지 않은 순수하고 청순한 사랑을 그린 작품.
이미지 : 아마존. (1권 이미지)


alt.png
에프 코믹스를 중심으로 활동하시는 나카무라 아스미코(中村 明日美子) 선생의 우츠보라,
그리고 요시토미 아키히토 선생의 이상한 언니.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가볍게 표현하는 만화가들의 구성을 지닌 출판사, 에프코믹스.
(이미지는 역시 아마존.)


낙원 -Le Paradis- (楽園 Le Paradis) 는
만화잡지를 중심적으로 출판하는 출판사로,
역시 백합으로는 매우 마이너한 출판사들중에 하나입니다.

rakuen.png
낙원 제 13호. (이미지 아마존)
스토리텔링과 캐릭터들의 심리변화 묘사가 뛰어난 작가들의 만화집.
(대표적으로 나카무라 아스미코(中村 明日美子)선생과 카즈마코오 선생.)
카즈마코오 선생의 "사요나라 포크로어"(유리히메 코믹스) 추천글은 이쪽에


하지만 처음으로 백합 만화에 입문하신 분들은 뭐가 뭔지 몰라 헤멜 수도 있습니다.
일단 한국에 매우 잘 알려진 백합 만화들은
(애니덕을 톡톡히 본)

유루유리
금빛 모자이크
사쿠라트릭
극상 드롭스 (번역 스캔본에 의한 부스터)
푸른 꽃 등이 있습니다만,

너무 가볍지 않고 출중한 백합내음이 나는 만화책을 읽고 싶다면
단연 "유리히메 코믹스" 를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이쯤에서 추천드리는 백합 만화!!

백합만화 (단권완결) TOP 3
아직 읽어보지 못한 백합만화가 많은 관계로 지극히 개인적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세번째.
휘단차토(フィダンツァート) 한숨
원제 : フィダンツァートのためいき
저자 : 타나카 린 (田中 琳)
출판 : 유리히메 코믹스

afk.png
이미지 : 아마존

휘단차토의 한숨... (휘단차토-는 어떤 꽃의 이름이라고 한것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영어는 아닌듯..)
은 백합의 순수함을 그대로 빼다 박아놓은 책이라고 해도 다름없습니다.
커버에서 보여지는 은은한 분홍색 처럼, 은은하게 퍼져가면서 따듯하게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집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두번째.
사요나라 포크로어
원제 : さよならフォークロア
저 :  카즈마 코오 (かずまこを)
출판 : 유리히메 코믹스

이미 리뷰를 했던 책이고, 위에 이미 이미지를 올려놨기 때문에
한번 더 올리진 않겠습니다.

사요나라 포크로어는 휘단차토의 한숨과는 다르게 하나의 이야기가 책 한권을 이룹니다.
책 한권으로는 사실상 담을수 있는 내용이 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다보면 감탄사가 나올정도로 인물의 묘사가 매우 정갈하고 정중하면서도 정확합니다.


그리고 첫번째,
여자아이 맞추기 (18세 미만 구독제한)
원제 : 女の子合わせ
저자 : 모리시마 아키코 (森島 明子)
출판 : 유리히메 코믹스

onna.png
이미지 출처 : 아마존

백합만화계에서는 단연 "백합여왕" 이라고 불리고 계신 모리시마 아키코님은
블로그나 책의 안쪽 커버에서 아주 잘 알수 있듯,
백합의 팬 입니다. 기본적으로 "여자아이를 그리는것을 좋아하신다" 고 자주 언급하시기도 합니다.

여자아이 맞추기는 여러개의 단편의 이야기가 집합된 만화 입니다.
아쉽게도 수위가 있는지라 18세 이하는 구독불가로 지정되어 있으며 (한국에선)
혹시라도 기회가 나신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백합만화 (한권 이상 완결) TOP 3
아직 읽어보지 못한 백합만화가 많은 관계로 지극히 개인적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세번째
부부
원제 : ふ~ふ
저자 : 미야모토 히사나리 (源 久也)
완결권 : 2권
출판 : 유리히메 코믹스

fufu.png
이미지 출처 : 아마존

부부(夫婦) 는 일본어로 후후 라고 읽히지만
부부(婦婦) 역시 일본어로 후후 라고 읽힙니다.

사실 백합만화에서 "부부" 드립(?)은 꽤나 존재하는 편이지만,
이 만화책은 그 드립의 레벨을 MAX로 찍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빠웃음이 나오고 (?? 응?)
흐뭇한 전개가 연속적인 만화입니다.
서로 살 방에 침대를 사러 간다거나, 먹을것을 먹는다거나 하는
아주 가벼운 내용이지만, 그만큼 새롭게 다가오기도 하는 만화입니다.
강추!!



두번째
걸프렌즈
원제 : GIRL FRIENDS
저자 : 모리나가 미루쿠 (森永 みるく)
완결권 : 5권
출판 : 액션 코믹스

이 글의 오프닝으로 사용되었던 만화가 되겠습니다.
끝맺음이 매우 약했던 "푸른꽃" 과는 다르게 여운이 남고 따뜻한 엔딩을 선사해준 걸 프렌즈.
모리나가 선생의 백합만화들은 모두 기본적으로
"믿고 보는" 백합만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첫번째,
옥타브
원제 : オクターヴ
저자 : 아키야마 하루 (秋山 はる)
완결권 : 6권
출판 : 애프터눈 코믹스

tav.png
이미지 출처 : 아마존 (1권 이미지)

당신의 멱살을 잡아서라도 보게 하겠습니다.
... 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제가 매우매우 좋아하는 만화입니다.

사람들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백합 만화를 꼽는다면?" 이라고 묻는다면,
저는 단연 옥타브를 꼽겠습니다.

물론 정통백합의 여왕, 모리시마 아키코님의 만화도 아주 좋아하는 편이지만,
옥타브가 지닌 스토리와 캐릭터 발전이 그 어떤 백합만화들도 따라올 수 없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이지만.)

백합만화를 전부 읽고나면
저는 캐릭터들의 설정이나 대사를 곱씹어보면서 점잖게 생각해보는 타입인데(??)
옥타브 만화는 전부 읽자마자 눈물을 찔끔 흘렸던,
매우 감동적이면서도 어딘가 안타까운 느낌의 만화입니다.

사실 옥타브를 "백합만화" 인가 라고 생각을 할 정도로
그 내용이 매우 진지하고, 현실적임에, 이 리스트에 올릴까- 라고 한 고뇌를 한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백합은 어디까지나 여자들의 우정이나 연정, 또는 그 이상을 대표하는 단어.
소름돋을 정도로 감동적인 만화,
옥타브가 1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 글을 마치면서 --------

아직 못다한 이야기들이 매우 많습니다.
아직 언급되지 않은 출판사들도 많습니다.
아직 언급되지 않은 저자들, 만화들의 이름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글은 어디까지나 "속성" 의 개념으로 쓴 글이며,
앞으로의 "백합"만화의 설렉션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하는 차원에서 쓴 글이니
양해 바라면서, 이만 글을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으어어... 세시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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