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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의 호수 1
게시물ID : freeboard_7315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띵동땡동
추천 : 0
조회수 : 15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2/06 02:43:24
3000년, 그 새해의 첫밤이 지나가던 순간, 타피트 왕국에 공주가 태어났다.

그녀의 이름은 세이라.

어진 왕의 다음 후계자가 없어 모두가 걱정하던 때인지라, 그녀의 탄생은 온 국민에게 축복이였다.
그녀가 태어나던 순간에 갑자기 하늘엔 알 수없는 빛이 번뜩 나타났다 사라졌다.
그리고 타피트 왕국 궁전 반대편엔 연옥의 호수가 생겼다는 말이 돌기 시작했다.

많은 모험가들과 도전자들이 그 호수를 찾아 나섰지만, 며칠뒤 모든 기억들을 잃어버린채 연옥의 숲 밖에서 발견되였다.

세이라 공주는 아주 성숙하게 자랐다.
그녀는 뛰어난 외모와 지적인 사고방식 외에도 따뜻한 마음씨를 갖추고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한가지를 숨기고있었다.

세이라는 다른 사람의 기억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태어날 때 부터 이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실제로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한건 17번째 생일이였다.

왜 다른사람의 기억을 볼 수 있게 되였는지는 그녀는 알길이 없었지만,
연옥의 호수가 그녀의 귀에 들어간 뒤부터, 그녀는 그곳으로 가야겠다는 마음밖에 없었다.

3007년, 그녀의 8번째 생일 다음날에 남동생이 태어났다.
브랜트.
브랜트가 정식 후계자로 지정 되었고, 세이라를 향했던 수많은 눈길들과, 그녀를 억누르던 부담감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 덕분에 세이라는 치밀하게 연옥의 호수에대하여 연구를 시작할수있도록 궁궐을 빠져나갈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시간은 흘러 3019년.
세이라는 조금더 자유로워졌다.

어느날 저녁.
그녀는 그동안 모아왔던 수많은 보석들, 금, 은, 그리고 돈을 잘 나눠서 챙겼고, 일주일정도 먹고 버틸수있을 떡을 챙겼다.
그리고는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동쪽 탑을 통해 궁궐의 가장 낮은 벽을 넘었다.

궁궐의 동쪽 벽은 옆나라 헤치와의 경계선과 아주 가까워서 아슬아슬했지만,
세이라는 바로 방향을 연옥의 호수가있는 남쪽을 향하였다.

한참을 걸었을까?
저 건너편에서 마을의 불빛이 보이는듯 했다.
세이라는 그 빛을 보며 계속 걸어갔다.

마을은 아직 북적였다.
시장골목에서 여러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흔했다.
물건을 사는 사람들, 음식을 파는 사람들...
그 사람들 틈에서 세이라는 여러가지 기억들을 구경했다.

"앗!! 소매치기다! 누가 내 가방을 채간 저놈을 잡아요!!!"
큰길 건너편에서 12남짓 돼보이는 남자아이가, 자신몸에 비해 버거워 보이는 가방을 들고 도망가고있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던 와중에 어떤 여자가 그 아이를 쫓아가고있었다.
남자아이는 시시하게도 금방 잡혔고,
여자가 그 가방을 주인에게 돌려주며 사과를 했다.

"죄송합니다. 철없는 제 동생을 용서해주세요."

"어휴.. 동생 교육좀 잘 시켜요 아가씨."
"죄송합니다."

고개를 푹 숙인채 그녀는 계속 용서를 빌었다.

세이라는 이 장면이 너무도 흥미로웠다.
여자 옆에 있던 남자아이의 기억을 읽어보자, 그는 예전에도 자주 도둑질을 하였지만 늘 여자에게 들키고 잡혔다.
세이라는 피식 웃을 수 밖에없었다.
그의 기억을 통해 그의 이름 저든, 그리고 여자의 이름이 제리너 임를 알게 되었다.

세이라는 제리너에대해 알고싶어서, 머리카락에 가려진 그녀의 얼굴을 보려했다.
몇 발자국 앞으로 가서 제리너의 얼굴을 본 세이라는 놀랐다.
너무도 자신과 비슷하게 생겼을 뿐만 아니라,
제리너의 기억은 읽히지가 않아서였다.

기억이 없는 건 아니였을거다.
방금전의 사건 조차도 볼 수가 없었으니까 말이다.

세이라는 몰래 그들을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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