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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 안철수 대표가 대권을 잡는 방법은 새누리당에 가는 겁니다
게시물ID : sisa_7316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손아섭
추천 : 6
조회수 : 133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4/28 11:22:08
김총수가 안철수지지자란 이야기가 있어서 검색해보니
파파이스에 안철수에 대해 이런이야기를 하였군요..
어느정도 공감가는것도 해서 한번 펌했습니다..
 

저는 좋든 싫든 안철수 후보에게 자기 정치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를 줘야한다고 생각했었어요.
안철수 등장 초기에 야권에 분명 기여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안철수에게 최소한 자기 정치 할 기회를 줘야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저는 이번 총선을 기점으로 야권 후보로서 정치인 안철수에 대한 기대를 접는다.

 

왜냐하면, 이번에 국민의당이 호남에게 가장 의지한 것 중 하나는 호남홀대론이에요.


 

물론 다른 요인도 있지만, 호남홀대론을 이용해서 결과적으로 호남을 고립시킨 것은 저는 굉장히 반역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호남홀대론이란게 결국 DJ가 박정희에게 수십년동안 당했던 바로 그 방식이거든요.

 

바로 그 방식으로 호남 사람들 마음에 상처를 내서 결국 호남을 다른 야권의 평균적인 지지 정서와 고립시킨 것, 이것은 매우 비열한 마타도어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대중이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군사독재와 싸우고, 노무현은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지역감정과 싸우고, 정치지도자로서 자기 철학을 드러내는 순간 그 가치가 드러나는 건데 지금 호남을 얻기 위해서 너무 많은 야권 지지자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줬어요.

 

눈 앞의 이익이 커도 넘지 말아야할 선이 있거든요. 저는 지금 그 선을 넘었다고 생각해요.
탈당하고, 창당하고, 서로 없어지라고 싸우고. 그럴 순 있어요. 그런데 우리 현대사, 역사를 안다면 그 선을 넘어선 안 돼요.

 

더민주는 잘 했냐? 물론 그것도 아니에요. 예를 들어 더민주 지도부의 호남 전략 실패. 김종인 2번 파동, 정청래 컷오프, 그리고 광주 공천 실패.

 

전부 신인으로 했는데 바꾸더라도 광주를 상징으로 생각한다면 중량감있는 신인을 데려와야지,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 문재인 사퇴하라고 삼보일배하다가 몇 시간만에 무릎 아파서 들어가는 그런 사람들 때문에 호남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거예요. 기저에 깔려버린 호남홀대론의 공격이 더 발아하게 되는거죠.

 

이번 총선을 안철수 중심으로 평가하면, 보수 확장성을 증명한 동시에, 진보적 지지자들과의 결별을 초래했다.

 

제가 보기에 안철수 대표가 대권을 잡는 방법은 새누리당에 가는 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됐어요. 가라는게 아니라, 저는 그렇지 않으면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기 어렵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지금 대성공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게 아니에요.

 

예전에 안철수 현상을 만들었던 지지자들과 현재 안철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별개가 되어버린거죠. 그때 지지했던 사람들은 상당수 떨어져 나갔어요.

 

사실 대선에서의 확장성을 안철수 대표가 말하려면 영남에서 자기 이름으로 한 사람이라도 당선시켰어야 해요.



출처 :아이러브사커 원문보기 글쓴이 : never be sad, batigoal
출처 출처 :아이러브사커 글쓴이 : never be sad, batigo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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