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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유부남에게 전하는 아들셋 아빠의 꿀팁....
게시물ID : wedlock_73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들이삼
추천 : 46
조회수 : 3305회
댓글수 : 84개
등록시간 : 2017/03/06 20: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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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이 글은 일하느라 바쁘고 요즘 정국에 머리싸매느라 정보에 어두운 신혼유부남에게 전하는 저만의 작은 꿀팁입니다.  
이대로 하면 싸모님에게 최소 20년 먹을 욕을 안먹고(물론 우리는 여러가지 사고를 쳐서 욕을 한바가지 먹을테지만요... 왜 중년의 아재들이 똥배인가에 대해서 중년이 되니까 알겠네요.. 마눌님께 욕을 하두 먹어서 ㅠㅠ 그렇다능) 살 수있는 꿀팁입니다.

만일 싸모님이시라면 빽 버튼을 이용하여 뒤로가기를 권장합니다.

이번글은 임신 육아 입니다....
지금이라두 늦지 않았으니 회사나 혼자탄 엘베에서 연습을 하십시요.
두줄짜리 임신테스트기를 내미는 순간, 바그네 탄핵인용이 되었을때 처럼 격렬한 환호와 감동의 쓰나미로 물드는 얼굴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카톡 프사를 두줄짜리 테스터기로 바꾸는 등 온갖 에센에스를 도배하듯이 아~~~~이러다 내가 동네 바보소리 듣겠구나 할때까지 액션을 취해야 합니다.
싸모님이 왜이래 남사스럽게 아우... 할때까지 지속족으로 해야 합니다. 
만약 출근중 대중교통 안이라면..ㅠㅜ 유투부에 돌아다닐수 있지만, 운명이라고 생각 하시고 연습하세요. 
주변 아이아빠에게 교정을 받는다면 따봉입니다.

임신중에는 최소 20년을 생각하며 온갖 횡포를 다 받아줘야 합니다.  
전 겨울에 복숭아를 사다줬습니다. 하.하.하ㅠㅠ
밥 먹다 우엑우엑 거릴때 입맛 떨어지게 밥상머리 운운하면 넌 죽어요. 사회적으로 암살당해요. 그러니 허벅지를 찔러가며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위로를 해야 합니다.. 연습하세요.

사실 임신 정말 힘듭니다. 물론 제가 해보지는 않았지만, 꼭 똥인지 먹어봐야 아는건 아니잖아요? 
막달쯤 되면 내 마누라는 어딜가고 미쉐린 타이어가 읍읍......
이상합니다. 애는 3에서4키로인데 왜 마눌님은.......읍읍...

여튼 의사샘이 은근 갈쳐줍니다.. 
여러가지로 왕자지 아니 왕자일지 공주님일지 알려줍니다. 
비록 당신이 원하는 성별은 아닐지라도 평소 연습한대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습니다. 오로지 연습 연습입니다.

이제 나올때가 됐습니다.  먼저 머리는 미리 짧게 자릅니다.  
초코렛 사탕 칼로리바 등등의 먹거리를 준비합니다.
마눌님의 손톱을 짧게 잘라 놓습니다.
싸모님이 나올때가 됐다고 병원가자 할 때 평소 연습한 대로 시계 반지를 번개처럼 제거(애 나올때 손 잡아주면 눈물납니다. 반지와 시계에 눌린 손이 얼마나.....ㅠㅠ)하고 부부학교에서 배운대로 움직입니다.  
버뜨 배가고플때를 대비해서 화장실 갈때 초코렛 등의 간식으로 조금씩 배를 채웁니다.  
싸모님이 밥먹고 오라구 꼬셔두 절대 응하면 안됩니다. 
사랑가득하고 맘 아프다는 얼굴로 니 옆을 지켜야지...ㅠㅜ 
그렇습니다.. 연습입니다..

아이가 나왔습니다.  
솔직히 나오자마자 보면 쭈굴쭈굴해서 내 얼굴을 보는거 같고 내 새끼가 백퍼 맞는거 같아서 기분이 꼬랑꼬랑 하지만 그래도 연습한대로 아기 멍뭉이 고양이 보듯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표정을 지어가며 마누라 닮아서 이쁘다고 극찬을 해줍니다. 
그게 딸이던 아들이던 무조건 싸모님 닮아서 이쁘다고 해줘야 합니다.
서너시간 지나면 아기도 미모가 올라옵니다.. 
그때 나 닮아 이쁜거 같다구 하면 당신은 도루아미타불 되니 끝까지 당신 닮아 이쁘다고 해줍니다.
그리고 꽃다발을 얼른 사다가 줍니다.만 병원에 따라 반입이 안될수도 있으니 간호사샘에게 물어보고 줄수 있으면 마눌에게 생색을 내고 안되면 속으로 파안대소를 하고 겉으로는 아쉬움을 내비칩니다. 연습하세여..

여기까지 연습한대로 잘하면 최하 20년은 보장합니다...

육아는 담에 올려요...손아프네여..ㅠㅠ
모바일이어서 글이 이상해도 욕하기 있기 어~~~~~업귀...
출처 첫애때 단추를 잘못 끼어 아직도 욕을 먹는.... ㅠㅠ
그래두 바쁜 날 위해 잘 참아주고 아들셋을 낳아준 마눌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저 같은 실수 하지말라고 전하는 작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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