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케치 - 선따기
ㄱ) 이정도면 좋다고 생각해서 선따기에 들어갔는데,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다시 그려야 한다.
ㄴ) 스케치 선이 너무 굵어서 선을 따는데 애로사항이 꽃핀다.
ㄷ) 디테일한 작업을 하기위해 특정부분을 세심하게
그렸으나 전체적으로 다시 보니 망해서 다시 그려야 한다.
ㄷ-2) 어쩐지 디테일이 잘 뽑혔다 생각할때 이런 일이 항상 일어난다.
ㄹ) 선따기를 스케치 레이어에 그렸다.
게다가 그걸 선따기 완료 후까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ㅁ) 스케치는 분명히 괜찮았는데 선을 따니까 이상하다.
ㅂ) 막연하게 그리고 싶은건 있는데 무슨 포즈를 잡아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ㅂ-2) 결국 완전히 다른걸 그리게 되었다.
ㅅ) 선따기 중 '이러면 더 좋겠다`해서 즉흥적으로 특정 부분을 수정한다.
근데 더 안좋아 보인다.
ㅅ-2) 근데 그걸 너무 오래 파서 뒤로가기가 안된다.
ㅊ) 내 머릿속의 이미지는 이런게 아니었다.
2. 채색
ㄴ) 채색 막바지 무렵 형태의 문제가 발견 되었다.
ㄴ-2) 게다가 오일 페인팅식으로 그리고 있지 않았다.
ㄷ) 이 색은 내가 원하던 색이 아니다.
ㄹ) 패기롭게 배경을 스케치 했으나 채색할 자신이 없다.
ㅁ) 원하던 부분의 묘사가 끝나니까 나머지는 갑자기 때려치고 싶어진다.
ㅂ) 다 끝나고 나서 색이 마음에 들지 않아 채도/명도 조절을 하는데,
군데군데 조정이 먹히지 않는 부분이 있다.
채색 레이어가 잘못 되었다.
ㅂ-2) 그리고 그 채색 레이어에는 다른 부분의 채색이 합쳐져 있다.
ㅂ-3) 고로 잘라내기도 매우 부담스럽다.
ㅅ) 나는 색맹이다.
3. 다음날
ㄱ) `오, 나도 존잘이구나!`할 정도로 잘 한거 같은데
다음날 다시 보니까 망했다.
ㄴ) 다음날 존잘이 망했다고 하면서 훨씬 잘 그린 그림을 올린다.
ㄷ) 어제 미쳐 발견하지 못한 에러들이 모두 보인다.
ㄷ-2) 바로 어제 그린 그림이 곧바로 흑역사 등극
ㄷ-3) 누가봐도 망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괜찮다고 한다. 거짓말 하지마ㅏㅏㅏㅏ
그즈믈 흐즈므... 느으 등증따으 프르읍뜨...
ㄹ) 왜 내가 이걸 어제 죽도록 파고 있었던거지...
ㅁ) 이번엔 제대로 그렸는데 혹평 뿐이다.
ㅁ-2) 근데 그게 다 말도 안되는걸로 태클을 걸고 있다.
예) `나 이 스타일이 맘에 안듦 고로 너 존못`
ㅂ) 약간 에로에로한걸 그렸는데 부모님한테 들켰다.
ㅂ-2) 그후 존못인데도 부모님들이 `얘 그림 그리려고 하는 앤데 조언 좀 해줘라`
하면서 쓸데없이 만남의 장을 개최한다. 근데 얘내들은 진짜 미술 공부하는 애들이다.
나보다 훨씬 잘 그린다.
ㅅ) 분노와 슬픔과 눈물의 이불팡팡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