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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안철수로는 정권 교체가 안 된다는 사형선고가 전국적으로 내려졌다
게시물ID : sisa_7317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름체꽃
추천 : 14
조회수 : 111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4/28 20:16:00
제목이 좀 살벌하지요? 하지만, 안철수를 지지하는 호남 난닝구의 논리를 빌리면 이런 주장이 가능합니다. 
 
오늘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니, 어떤 댓글을 읽었습니다.
 
그 내용인즉슨,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당이 호남에서 참패를 당한 것은 문재인으로는 정권 교체가 안 된다는 호남 유권자의 준엄한 심판이 내려진 것이다. 그러므로 문재인은 은퇴하는 것만이 정답이다."
 
이런 식의 주장은 장삼이사의 무지렁이 난닝구뿐만 아니라 한겨레 기사에서도 그런 표현이 간혹 보이고, 국민의당 국회의원 당선자도 이런 취지로 말하는 것을 얼핏 보았습니다.
 
전 이런 주장이 매우 황당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 논리가 맞다면,
 
"국민의당이 서울 2석, 경기 0석, 충청 0석, 영남 0석, 강원 0석, 제주 0석을 얻은 것은 호남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에서 안철수로는 정권 교체가 안 된다는 사형선고가 내려졌다."
 
라고 말하여도 틀리지 않습니다.
 
야권 지지 성향의 국민들이 누구를 대선 후보 주자로 내보내고 싶어할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호남에서만 의석을 독점한, 그렇게 해서 달랑 38석 얻는 안철수? 아니면, 서울, 경기, 제주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충청, 경남권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내어 전국에서 123석을 얻은 더민주당 소속의 문재인?
 
이건 초등학교만 나와도 알 수 있는 문제라 답은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문재인이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계 은퇴하겠다고 말하였기에 이 발언을 근거로 총선에서 호남 참패한 것을 가지고 정계 은퇴 약속을 지키라고 주장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 주장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그런 주장을 하려면, 그보다 앞서 더민주당이 이번에 호남에서 참패한 것이 호남인들이 문재인을 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입증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은 지금도 호남에서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안철수와 1위를 다투며 엎치락뒷치락합니다. 또 올해 말이나 내년에는 더더욱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도 호남에 출마한 더민주당 후보들의 득표수가 35% 이상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총선 결과만 봐도 호남인의 전부가 문재인을 버린 것이 아니고, 좀더 많은 유권자가 버렸다는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호남은 문재인을 버렸다고 일반화시켜 해석하는 것은 확대 해석, 내지 과장된 해석입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말도 안 되는 말을 좀 그만 하십시다!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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