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사람은 드러나는 언행이 속마음과 일치하는 사람으로 간주하면 될듯 하다.
그리고 아마도 모든 사람들은 이런 진실한 사람을 좋아할 것이며
종종 자신은 진실한 사람을 좋아한다고 직접 말하는 사람도 보게 된다.
그러나 이런 마음에는 무의식적이지만 이기적인 발상이 숨어있는듯 하다.
 
모든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살아가고
같은 조건에서, 남보다는 자기가 편하고 잘되기를 바라며
자기 이로움을 위해서라면 남이 실패하기를 바랄수도 있고
남이 자기가 의도에 방해가 되면 귀찮코 밉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자신의 자연스러운, 그러나 남에게는 불편할수도 있는, 그러나 진실한 마음이
남에게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남을 불쾌하고 당혹스럽게 하며
자신에게도 스스로를 불리한 위치에 서게 함으로써 자기 이로움을 해치기 때문에
보통은 이런 불편한 진실한 마음은 그대로 드러내기 보다는
진실하지 않은 사람이 되더라도 그런 마음을 숨기는 쪽을 택하게 된다.
 
간혹 남을 정말 좋아하고 진실로 남이 자기보다 더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을수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진실할수 밖에 없다.
진실을 숨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마도 그런 사람은 별로 없을듯 하다.

 

그리고 이쯤에서 '나는 진실한 사람을 좋아한다' 라는 말은 
'나는 나를 자신보다 더 위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또는
'나는 자기를 이롭게 하려는 마음을 숨길 능력이 없어서 특별한 손해를 볼일이 없는 사람을 좋아한다'라는 말이지
'나는 행여나 나를 싫어하는 마음이 생기면 무례한 행동으로 그 진실한 마음을 드러내는 사람을 좋아한다' 라는 말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사실은 꽤나 이기적인 발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