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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호랑이의 기습공격.....ㅎㄷㄷ
게시물ID : animal_731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킨맛오징어
추천 : 16
조회수 : 1924회
댓글수 : 48개
등록시간 : 2013/12/18 13:28:46
촬영때문에 통도환타지아에 갔습니다.
 
낙후된시설과 쓸쓸한 분위기때문에 외로움이 더 파고들고 있었습니다.
 
특이하게 동물원도 아닌데 호랑이우리가 있더군요.
 
200km를 커버한다고 봤던거 같은데, 이녀석의 활동반경은 고작 20m로 보였습니다.
 
안되보이기도 하고, 특이한 호랑이라고 하여 사진이나 찍으려고 했습니다. 절대 자극하거나 약올리지 않았습니다.
 
IMG_1787.JPG
 
계속 우리안을 빙빙 돕니다.
 
저 뒤에 고작 공하나 던져주고 알아서 놀라고 했나봅니다.
 
IMG_1789.JPG
 
계속 무서운 눈빛으로 돌고 있습니다.
 
정말 잘생겼습니다.
 
동물원이 아닌지라 그냥 유리벽으로 되어있는게 더 안쓰러워 보였습니다.
 
 
IMG_1790.JPG
 
유리벽쪽에서 사진찍고 있는게 거슬렸던지 유리벽쪽으로 다가옵니다.
 
IMG_1791.JPG
 
잠시 멈추더니 앉아서 그르렁그르렁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호랑이 저주파소리는 오금이저려 발을 뗄 수가 없게 한다고 하더니, 사실이었습니다.
 
기저귀찰뻔..
 
IMG_1792.JPG
 
입맛을 다시는게 날 먹이로 생각하는건가 싶던 찰나.
 
IMG_1786.JPG
 
녀석이 저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정말 순식간이라 사진이 이렇게 찍혔습니다.
 
전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다른 스탭들에게 X망신을 당했습니다.
 
바지를 만져보니 축축하진 않았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유리벽이 없었다면......난...
 
터무니없이 좁은공간에서 외롭게 있는 녀석에겐, 그저 서서 사진찍는것 조차도 거슬리는 행동이었나봅니다.
 
반성했습니다.
 
녀석이 행동으로 훈계해줬습니다.
 
동물원의 우리속에 갇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녀석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동물을 사랑합시다.
 
그리고 가까이서 쏘는 저주파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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