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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 개쩌는 첫경험담 甲 에 대하여.. 유머 아닙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7319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려줍메
추천 : 13
조회수 : 494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2/13 21:19:34
베스트에 간 '필력 개쩌는 첫경험담 甲'에 대한 글입니다. 일단 유머는 아니지만, 유자게에 올라와 있기에 여기에 적는게 맞을거 같아 이렇게 적습니다. 향후 문제가 된다면 이동 혹은 자삭하도록 하지요.

해당글 링크 :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331669&page=2&keyfield=&keyword=&sb=

읽으신 분도 있고.. 읽지 않으신분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만, 베스트에 저런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계속 눈팅 겸 댓글만 달다가 답답함을 느껴 한참을 헤매다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됐네요.

간단하게 요약을 하자면, 저 글은 글쓴이의 첫경험담입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1무렵에 학교의 소위 '좀 노는 부'에 입부하게 되서, 술집에서 열린 환영회에서 만난 여자와 마음이 맞아 원나잇을 하고 결국 연애에 골인한다'라는 내용입니다.

리플들의 의견이 굉장히 분분하더군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가 느낀 답답함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저는 혼전순결을 안지키는건 말도 안돼..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원나잇 혹은 혼전 섹스를 권장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때문에 댓글들에 좀 충격을 받을수 밖에 없었어요. 콘돔을 쓰고 위생을 청결이 했다고 해서 이게 권장할 만한 내용이라 할수 있습니까? 이게?

가끔 보면 오유에서 나는 사람들은 한 20년쯤 시대를 앞서서 사는거 같아요. 프리섹스프리섹스하고 떠들지만, 적어도 내가 가본 어떤곳보다 오유가 개방적입니다. 오유의 논거에 따르면 누구라도 원나잇정돈 할수 있는거고 자기관리만 철저해서 임신까지만 이어지면 하등 상관없다는 눈치인데.. 왜 아주 섹스파트너를 구하시지요들 당당하게

'임신 걱정없이 만나서 맘에 들면 모텔가실 섹파구합니다' 이런제목이 베스트 오게될날이 머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네요. 그 밑에 리플들은 '만나서 성인들이 서로 좋아서 섹파하는건데 뭐가 문제냐' 이런 리플들이 달리고요.

개방적이라는게 마냥 좋은거라 할순 없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미성년자가 첫경험 얘기를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닐수 있다는게 더 충격적이네요. 제가 보수적인겁니까?

미성년자가 술집빌려서 놀고, 원나잇까지 당연시되는 부분까지. 전부 다 깔부분입니다.

미성년자 끼리의 성행위를 막을수는 없죠. 너무 심한 간섭이니까. (알게 모르게 다 하는것도 사실이고.. 그렇게 생각하면 많이 씁쓸해지지만) 여러분들이 문제 삼는 미혼모 문제 같은건 부가적인거고요. 적어도 제생각에 미성년자의 성관계가 권장되지 않는건, 아직 자의식이 확립안된 청소년들이 섹스를 단순한 쾌락놀이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연장선상에서, 미성년이 섹스를 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건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글쓴이는 지금 고1에 첫경험을 한거죠? 고2의 청소년이 이 글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제가 보기엔 '아 난 이미 늦었구나.. 급하다'라 생각할거 같은데.. 아닌가요?

음성적으로 이런 내용의 글이 그들의 커뮤니티사이에서 유통되는거 까지는 '알 바 아닙니다' 청소년기에는 원래 집단의 결집력이 유독 강한 시기잖아요? 거기까지 시시콜콜참견해서 제제하는게 올바른 교육법이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렇게 많은 연령대가 위치하는 오유라는 사이트에서도 이런 내용이 베스트까지 올라오는걸 봤을때, 여지껏 제가 생각했던 가치관이 무너지는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많이 답답합니다. 음성적으로 쉬쉬하며 감추고 부끄러워해야할 일들이 당당하게 올라오고 사람들도 '그게 무슨 문제인데?'라는 반응이요.

이렇게 적어 놓으면, 그렇다면 너는 여지껏 동정이냐? 고자냐? 게이냐?하는 댓글이 달릴거라 예상됩니다. 예 맞아요. 저도 첫경험을 결혼 전에 했습니다. 결혼은 아직 안했으니, 현재 진행형이군요.

남들보다는 좀 늦다고 말하는 (남자애들끼리는 자존심 때문인지 앞으로 땡겨 말하길 좋아하더군요) 스무살에 했지요. 근데 그걸 하고 나서 느낀 감정은 연애적 관점으로 봤을때나 인생적 관점으로 봤을때나 너무 이르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아직도 지울수 있다면 그때 시간을 지우고 떳떳하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적어도 저에게 있어서 첫사랑은 풋풋하고 아련한 느낌이지만, 첫경험은 떳떳하게 웃으며 말할 내용이 아닙니다. 딱히 문제가 있어서 라기보다는.. 지나친 쾌락같다고 해야할까요. 뭐라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러나 확실한건 떳떳하게 자랑할만한 껀덕지가 없다는겁니다.

요새 유독 오유를 보면 '씹선비'라는 글들이 넘쳐납니다. 글에 몰입을 때려부수고, 업로더의 의욕을 꺽는 주범으로 몰려서 매장해야될 악플러처럼 취급받지요. 민감한 문제에 대해 조금이라도 접근해 볼라치면 가차없이 씹선비 납셨네 라는 비아냥이 달립니다.

물론 정말 적절하게 씹선비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악플러도 있지만, 당연하다 싶은 지적을 묻어버리는것도 뭔가 이상하다 생각합니다. 애시당초, 오유만 반어적으로 쓰고 있다 뿐이지 선비라는건 훌룡한 인격자들을 높여부르는 호칭이에요? 

저런 글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것도 씹선비 일까요??

글세요.. 저렇게 리플 다는 사람들은 밖에서도 저렇게 행동하다는 듯이 말합니다만, 적어도 대학 졸업하고 사회 초년생인 지금까지 저런 화제를 술자리에서 음성적으로 소곤대는게 아닌 당당하게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연인끼리 섹스하는게 뭐 어때? 라고 말하는 정도면 몰라도 자신과 자신의 섹스 경험담을 떠들고 다니는 사람은 없었어요. 단 한명도. 제가 산골 외지에 사는건 아닐텐데 말입니다.

오유 성게와 고게, 하다못해 유게까지 프리섹스 프리섹스 하고 중얼대니, 가끔은 제가 괴상한 별나라 인간이 아닐까 의심됩니다. 전 아무리 매력있는 여자라 하더라도 수많은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한 여자와 사랑한다 속삭이고 결혼까지 할만한 용기가 없거든요. 과거가 없을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적어도 남자친구를 10명 20명씩 갈아치운 여자와 사랑이란걸 할수있을지 상상이 안됩니다.

제가 여자입장이라고 생각해도 마찬가지고요.

제가 이상한걸까요? 저와 같이 생각하시는분들은 정말 극 소수인가요? 궁금합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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