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희가 방송이나 팟캐스트에서 비노쪽 입장을 잘 대변해서 늘 동향 파악에 도움이 됐는데 국회의원 되고 나니 정보 얻을 데가 없네요. 그래서 이철희 부하인 서양호(김한길/안철수 전 보좌관, 이철희 연구소 소장으로 승격)가 뭐라고 하나 찾아봤습니다. 그냥 참고만 하세요.
2016.04.25.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文 별명 하나 지어볼까요? "담판 못 짓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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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호: 네, 남녀가 헤어질 때 가장 상투적인 거짓말이 ‘우리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자’고 하는 건데요. 그런 경우 백발백중 남자한테 다른 여자가 생겼거나, 여자한테 다른 남자가 생겼을 때 그렇게 돌려서 하죠. 제가 보기에는 김종인 대표, 합의추대를 내가 말한 적이 없든, 있는 간에 하고 싶어 하는 남자, 그 다음에 문재인, 경선하면 스타일 구긴다, 결국 하지 말라는 남자, 결국 제가 보기에는 두 사람이 각기 다른 배를 타는 것 아닌가 싶은데요. 문제는 이게 김종인과 문재인의 이별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 김종인의 이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김종인 대표는 지금 삼중고인데, 당내의 구성원들로부터 권위적이고 독선적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고요. 두 번째는 야당 지지층들로부터 마니아보다 안티가 많아지고 있고, 세 번째가 호남에서 결정적으로 국보위 전력 때문에 반대하고 있고, 그래서 삼중고 위기에 있어서 지금 합의추대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문재인 대표 역시 마찬가지로, 굳이 전 당 대표, 유력한 대선주자가 나서야 했나?
◇ 신율: 그런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 서양호: 본인이 당권 문제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호남 유권자들 앞에서 맹세한 이야기를 또 다시 결과적으로, 본인은 밥 먹고 좋은 이야기였는데 이야기가 공개되어서 공론화 한다고 하는데, 어찌 되었든 결과적으로 당권에 나서게 된 것이라서 문재인 대표가 이번에 또 치명적으로 상처를 입는 것 아닌가 싶고요. 도대체 당내 중진들과 소위 말하는 친문 의원들은 뭘 했는지 참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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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호: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린 게 그 대목인데요. 당에서 벌써 문재인, 김종인이 당선 후에 축하의 밥 한 번 먹었는데, 토사구팽이니, 결별이니, 추대니, 밀약이니, 이런 이야기가 오갈 정도로 사람들은 그 문제에 대해서 야당 체질 개선이라고 보기 보다는 정쟁, 당권 투쟁으로 보는 거죠.
◇ 신율: 당연히 그렇게 볼 수밖에 없잖아요?
◆ 서양호: 그렇지만 당 내에서는 이것보단 민생과 경제를 우선시해야 한다, 민병두 의원 같은 경우에는 ‘겸손, 단결, 경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하고, 이런 흐름이 많은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저는 극적으로 전당대회 연기론까지, 무한정 연기할 순 없겠지만 9월 정기국회가 다가올 때까지라도 연기하자고 하는 연기론의 목소리가 확산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지고 있다, 그것이 절충점이 되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후략)